尹 지지율, 취임 80일 만에 30%선도 깨졌다.
尹 지지율, 취임 80일 만에 30%선도 깨졌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7.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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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긍정 40%) 포함 전지역서 부정적
경찰국 반대 총경 회의 ‘정당한 의사표명’ 59% 응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 선을 밑도는 28%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18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28%로,지난 주보다 4%포인트가 빠졌다.

‘잘못하고 있다’(62%)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높았다. 취임 두 달여 만에 지지율 30%선이 무너졌다.

텃밭인 대구·경북(긍정 40%, 부정 47%)을 포함한 전지역에서, 70대(긍정 48%, 부정 34%)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최근 여당이 줄곧 앞섰던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6%로 같았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빠졌고, 반대로 민주당은 3%포인트가 올랐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포함한 범 여권 전체에 위기 경고음이 울린 수치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를 택한 비율이 2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험과 자질 부족, 경제ㆍ민생 외면, 독단적ㆍ일방적 태도를 꼽은 비율이 각각 8%였다. 여야가 날카롭게 대립했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이유로 택한 비율은 4%였으나,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견해를 따로 물은 결과 ‘경찰을 통제하려는 과도한 조치’라고 답한 이가 과반(51%)으로 ‘경찰권 견제 위한 조치’라고 답한 비율(33%)보다 많았다.

특히, 윤 대통령이 “국기 문란”이라 규정한 경찰국 반대 총경 회의에 대해선 ‘정당한 의사표명’이라고 답한 비율(59%)이 ‘부적절한 집단행동’(26%)이라 답한 이들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경찰국 설치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수도, 반대로 낮은 지지율이 경찰국 설치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켰을 수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애초 예정에 없던 것으로,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의 치안현장 방문 일정을 추가로 공지했다. 경찰국 설치 논란과 총경 모임을 “하나회”와 “쿠데타”에 빗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친 언사로 일선 경찰들의 동요가 커지자 이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여론조사 지지율도 윤 대통령의 현장 행보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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