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구겨진 체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구겨진 체면’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7.22 18: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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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도 안돼 뇌물 관련 압색 당해
방학 중 무상급식도 외면 당해
​​​​​​​4급 시설과장 ‘공정과 상식 외면’ 인사도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취임 한달도 안돼 경찰로 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면서다.

광주시교육청 전경(원내는 이정선 교육감)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선거공약인 '방학 중 무상급식‘까지 무산된 상태에서 제대로 굴러 가는 게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취임을 전후로 두 번의 인사를 단행했지만 반응 마저 썩 좋지 않다.
광주시교육청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시설과장 인사에서 기술직이 아닌 행정직을 앉힘으로써 공정과 상식을 외면한 인사를 했다는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다.

광주경찰청은 22일 오전 '사립유치원, 공립전환 사업'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관련부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가져가는 바람에 한때 업무가 중단됐다.
시교육청 담당 공무원 2명이 직무유기·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된 상태이지만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단순히 사업의 위법성 보다는 "뇌물 수수“와의 관련성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해당 사건은 해외로 도피한 전 광주시 비례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을 받아 사업 편의를 위해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직원의 휴대전화를 이미 압수한 상태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정선 교육감 취임 이후 선거공약이었던 '여름방학 중 무상급식'을 도입하겠다고 나섰고, 각급 학교에 공문까지 보내며 독려에 나섰으나 반발 여론이 높아 결국 무산됐다.
급식 종사자는 물론 교육사회단체까지 나서 일선 교육 현장을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한 처사라는 비난에 부딪힌 셈이다.
결국 이 교육감의 무상급식 정책은 한발 물러서 10개 유치원·1개 초등학교 시범운영으로 전락되고 말았다.
교육단체는 공염불이 된 책임을 물어 '이 교육감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며 시교육청 앞 집회를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 가관인 것은 기술직에 대한 불공정한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청내 일반직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공사업체와 업자들과의 접촉이 많은 4급의 시설과장의 경우 엄연히 T/O로 정해져 있는 4급 기술직 2명 가운데 한 명을 임명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느닷없이 5급 행정직을 임명한 것은 직제상으로 보나 절차상으로 보나 청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인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반직 5급 시설과장을 4급으로 승진시키려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인사가 망사‘였다는 여론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시교육청 직원들은 불공정인사에 이어 무상급식 반발 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분위기가 별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바람에 벌써부터 교육감의 리더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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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주 2022-07-23 03:46:39
전교조출신의 교육감후보를 이겼다고 좋아했는데 초장부터 이렇게 무너지면 어쩌나?
통솔력이나 조직장악력이 방위출신급도 안되는 맹물아니냐?
저런인물이 어떻게 교육대학총장을했네하고 내세우며 교육감나와서 당선됬을까?
초장의워밍웝도 당하는데 전교조나 반대파한테 한방맞으면 재기불능의 완전골로가는건가?
이렇게가다가 임기도못체우고 재선거하는건가?

나도안 2022-07-22 20:47:52
아예밀어내고 재선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