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원도 전기 훔쳐 쓰다 들켜 68억원어치 피해
한전, 직원도 전기 훔쳐 쓰다 들켜 68억원어치 피해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7.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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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기 절도 3105건...광주전남본부 4억6100만원
​​​​​​​“도전 피해 소비자에게 전가한다 ”비아냥도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한 전기 절도(도전·盜電)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한전 본사 전경

더욱이 한국전력공사의 전기료 인상 속에는 한전 직원도 전기도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나 피해액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한전이 밝힌 도전은 개조, 변조, 훼손, 조작 등으로 전력사용량 측정을 방해하거나, 계량장치를 통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등을 뜻한다.

14일 국민의힘 노용호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2017∼2021년 지역본부별 도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5년간 총 3105건, 68억원어치 전기를 도둑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본부별로는 인천본부가 10억6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본부 9억9700만원, 경기북부본부와 경기본부가 각 6억1200만원, 부산울산본부 5억7200만원, 전북본부 5억2700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본부에서는 4억6100만원어치의 도전 피해가 발생했다.

‘위약금’액수가 큰 건은 2017년 인천본부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7억5100만원에 달했다. 당시 계약자가 고압선 전봇대에 설치된 계량기 부속장치를 임의로 교체해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를 훔쳐 쓴 수용가 중에는 한전 직원도 포함됐다.
직원 A씨는 2019년 배우자 명의 사업장 전력 설비를 무단으로 조작해 5년간 전기를 훔쳐 썼다.

직원 B씨는 2018년 무려 11년 9개월간 본인 소유 주택에서 전기를 무단으로 훔쳐 사용한 사실이 들통났으나 정직 3개월의 솜방망이 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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