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 피습에 의식불명…"총격범은 前 자위대원"
아베 총격 피습에 의식불명…"총격범은 前 자위대원"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7.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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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11시30분쯤 나라(奈良)현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유세 도중 총을 맞아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다.

수제총 든 남자 다가온뒤 '탕탕'…"총격범은 前 자위대원" [아베 피습]
아베 전 총리 피습 장면 /아사히TV 유튜브 화면 캡처

총격범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41세 남성 야마가미 데츠야(山上徹也)로 알려졌다. 나라현에 거주하는 용의자는 현재 무직이며 전직 해상 자위대 출신이다.

총격 당시 2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이후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경찰 당국은 그가 뒤에서 산탄총을 맞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그가 현재심폐정지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기도 했으나 이후 의식을 잃고 심폐 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베 총리는 총격 당시인 오전 11시20분 쯤 선거 유세를 위한 연설을 시작했다.

자민당 후보의 소개를 시작한 직후 등 뒤에서 긴 관을 든 남자가 다가왔으며, 이 직후 총성이 울렸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이후 약 15분 만에 도착한 응급차로 이송됐다. 정부 관계자는 NHK에 “의식이 없고 상태가 꽤 나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일본은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계 유력 인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최장수 총리다. 현재도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정부와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총리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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