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득 채웠던 선거 현수막, 처리는 어떻게?
도심 가득 채웠던 선거 현수막, 처리는 어떻게?
  • 송이수 기자
  • 승인 2022.06.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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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 무더기로 나온 폐현수막, 불법현수막도 ‘다량’

방치되거나 소각되거나...대부분 재활용 힘들어

재활용센터에 쌓인 현수막 5000여개, 처리 방안 검토
순천업사이클센터에 보관된 폐현수막

선거가 끝난 후, 폐현수막 처리로 인해 순천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교적 깨끗하게 수거된 현수막은 재활용이 가능하나, 오랜 시간 방치돼 오염물질이 묻거나 곰팡이가 생긴 현수막은 대부분 소각할 수밖에 없다.

선거에 사용된 대부분의 현수막은 날씨 변화 등으로 오염된 상태로 수거된다고 시는 밝혔다. 재활용 할 수 있는 현수막은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허락을 받지 않은 현수막은 불법광고물로 분류돼 시 건축과가 철거를 진행한다. 이 불법현수막 소각에 대한 비용 대부분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 가능한 현수막도, 일부는 업사이클센터 등으로 보내져 재활용품으로 탄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창고에 쌓여져 방치되고 있는 처지다. 

환경운동가 A씨는 “합성섬유 소재로 된 폐현수막들을 소각하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재활용을 하면 좋겠지만, 경제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최대한 현수막형태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이 답이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현수막만 대략 5000매 정도 된다. 재활용 과정이 까다롭고 비용이 높아 처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에 재활용 방안을 개선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업사이클센터 더새롬에서는 오는 24일까지 폐현수막을 활용한 재활용품 만들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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