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만나는 독특한 전시 ’지움으로 비움‘
순천에서 만나는 독특한 전시 ’지움으로 비움‘
  • 양수정 기자
  • 승인 2022.06.13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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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움으로 비로소 비워지는 특별전시회 개막

기화펜 사용해 감정노트 쓰기

숨기고 싶은 기억 비워내기
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 역사관에서 진행 중인 '지움으로 비움' 전시회

저마다 숨기고 싶은 기억을 비워내는 기획전시 ‘Delete:지움으로비움’이 순천에서 개최중이다.

관람객은 ‘표현’, ‘발견’, ‘지움’, ‘비움’ 공간에 마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잊고 싶은 기억과 온전히 마주하며 저마다의 힐링을 하게 된다.

먼저 ‘표현’ 공간에서는 화려하게 꾸며진 포토존을 만난다.

전시회 '표현' 공간에는 총 2개의 포토존이 구성돼 있다.

관람객은 셀카를 통해 본인을 표현하고 개인 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한다.

이 공간은 같은 장소에서 찍은 타인과 본인의 사진을 비교하고, 좌절감을 비롯한 숨기고 싶은 감정 발현을 할 수 있게 꾸며졌다.

이어 ‘발견’ 공간에서는 CCTV를 배치함으로써 관람객이 타인을 관찰하도록 유도한다.

그로써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앞서 상기된 숨기고 싶은 기억들은 ‘지움’ 공간에 마련된 감정노트에 작성한다.

기화펜으로 적은 이야기는 40분 이내 공기 중으로 사라지게 된다.

작성한 감정노트를 ‘비움’ 공간의 파쇄기에 넣고 가슴 속 불안요소를 직접 비워냄으로써 체험은 마무리된다.

맞은편에는 다른사람들이 파쇄하고 간 흔적들이 전시돼 있다

본 전시의 본질적 의의는 감추고 싶은 감정을 끌어내고, 지우는 과정에서 참여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 있다.

한편, 이번 ‘Delete: 지움으로 비움’ 전시회는 순천 남문터 광장 역사관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기타 문의사항은 순천문화재단 누리집 및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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