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투표율, 오후 4시 33.6% 최저…하나마나 '뻔한 투표' 왜 하나
광주 투표율, 오후 4시 33.6% 최저…하나마나 '뻔한 투표' 왜 하나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6.0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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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45.4% 보다 11.8%p 낮아

광주 투표율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후 4시 현재 최저를 보이고 있다.

1일 광주 한 선거구에서 유권자가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주 투표율은 33.6%로 17개 특광역시도 중 가장 낮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 45.4%에도 11.8%p가 낮다.

지난 3월9일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오후 4시 광주 투표율은 76.4%로 전남 77.3%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4년 전 7회 지방선거 때 오후 4시 기준 59.2%와 비교해도 10% 이상 낮은 수치다.

이처럼 투표율이 낮은 것은 대선 패배 후유증과 무력감, 특히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주의 폐해에 따른 실망감으로 풀이된다.

안타깝게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대거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무투표 당선자가 속출했다. 광주 5개 구청장 중 광산구청장과 북구청장, 광주 시의원 20명 중 1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능력과 자질면에서 깜양이 되지 못한 후보를 공천하거나 무투표 당선케 함으로써 자신들의 선택권을 도둑질 당했다는 여론이 확산됐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유권자를 들러리나 호구로 보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오늘 투표를 한 한 시민은 "광주나 전남 모두 막대기만 꽂아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하나마나한 뻔한 선거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면서 "민주당이 낮은 투표율은 2년 뒤 총선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민심의 무서움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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