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사형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별세
'오월 사형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별세
  • 시민의소리
  • 승인 2022.05.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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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9세…신군부 '5·18 주동자' 날조, 사형수로 무고한 옥고

'오월의 사형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광주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빈소

정 이사장은 5·18민주화운동 직전 예비 검속으로 신군부에 의해 '내란 주동자' 누명을 쓰고 옥고를 치렀다.

정 이사장은 29일 오전 10시께 광주 남구 자택 인근 모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고(故) 정 이사장은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고, 1965년 한일굴욕외교 반대 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당했다.

이후 사회 생활을 하다 37세였던 1980년 복학했으나 5·17비상계엄 확대 조치에 따른 예비 검속으로 옥고를 치렀다.

전두환 신군부가 꾸며낸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의 일환으로 당시 김대중 총재의 자택에 방명록을 남겼다는 이유로 그는 모진 고문을 당한 뒤 내란수괴 혐의를 뒤집어썼다.

이후 군사 재판에서 이른바 '광주사태 주동자'로 분류, 사형을 선고받았다. 1982년 12월에서야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된 이후 광주 남구청장을 거쳐 5·18 진실 규명을 비롯한 사회 운동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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