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무소속 민형배 의원, 강기정 선거운동 개입 '논란'
'탈당' 무소속 민형배 의원, 강기정 선거운동 개입 '논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5.23 1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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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후보 출정식서 지지호소 but 국힘 주기환 비난
민주당 광산을 공천장 수여식도 참석 '논란'
민 "탈당 후 선거운동 아무 문제 없다"반박

이른바 '검수완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광주 광산을)이 강기정 민주당 후보를 적극 지지하거나 민주당 광산을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19일 광주 광산구에서 열린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단상에 올라 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 광산구에서 열린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민형배 무소속 의원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산을지역 후보들과 선거 유세 현장 곳곳에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에는 광산구 신가동에서 열린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민의원은 파란색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민 의원은 "더 이상 검찰나라를 용납하지 못해 민주당을 잠시 떠났지만 지금은 강기정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여러분 제가 잘 하고 있는 거죠"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응을 끌어냈다.
이어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관 출신을 광주시장 후보로 냈다. 이게 무슨 짓이냐. 한 표도 줘서는 안 된다"며 "이 나라를 검찰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후보에게 한 표도 주지 말자. 모든 표를 강기정에게 몰아주자"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1일 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광산구을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러한 오락가락 정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위장 탈당'으로 국회법을 무력화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민주당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것은 시민들이 자신을 뽑아준 표심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시민 김 모씨는 "한마디로 민 의원은 상황에 따라, 때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 행보를 달리하는 것은 정체성이 없다는 증거가 아니냐"며 이는 자신을 뽑아 준 시민들의 투표권에 대한 존엄성을 도외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와관련 '선거법상 문제가 없고 도의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특히 상대당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그래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와관련, "민주당 공천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라든가, 주기환 후보를 찍지 말라고 하는 게 위장탈당의 근거가 되는 게 아니냐"며 "편법과 모든 수단을 동원해 풀어가는 그의 정치는 광주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의원은 '선거법상 문제가 없고 도의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억지 논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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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젭니까? 2022-05-24 14:37:14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자 (공무원, 교원 등)를 제외하면 대한민국 누구나 선거운동 할 수 있습니다. 무소속으로 탈당했으면 국힘 선거운동을 해야합니까? 무슨 말같지도 않은걸 기사라고 써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