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 전남지사 후보 6월1일 선점위해 '표밭갈이'
광주시장 · 전남지사 후보 6월1일 선점위해 '표밭갈이'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4.28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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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문심’ 강기정 vs ‘윤심’ 주기환 '대결'
전남지사, 민주 김영록·국힘 이정현·진보 민점기 ‘3파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확정되면서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선거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영록 민주당 후보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

광주시장·전남지사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여야 각 정당 후보들은 본격적인 표밭 갈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

민주당 텃밭인 광주시장 후보로는  강 전 수석이 민주당 경선에서 이용섭 현 광주시장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광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강기정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주기환 후보, 정의당 장연주 후보, 기본소득당 문연철 후보, 진보당 김주업 후보, 무소속 정광선 후보 등 6명이 출마를 했다. 

무엇보다 광주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강 후보와 국민의힘 주 후보와의 대결이다.
신·구 정권의 복심 간 대결이다.
강 후보는 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문심’으로, 주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윤심’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강 후보가 얼마나 높은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와 주 후보가 지난 대선 때처럼 불모지인 광주에서 윤 당선인의 일궈냈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거나 넘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반면, 두 후보 간 정책 대결도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는 27일 강 후보에게 정책선거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주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발전을 위해 강 후보님과 정책 승부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며 “네거티브 없는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 측도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민의힘 주 후보와 좋은 정책 있으면 서로 협력하면서 예산 확보 등 광주 발전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전남대 삼민투위원장(민족통일·민주쟁취·민주해방 투쟁위원회)을 지내며 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끈 ‘86세대’의 대표 주자로 17·18·19대 국회의원(광주 북구갑),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주 후보는 대검 수사관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을 지내다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있을 당시 인연을 맺은 뒤 윤 당선인이 지휘하는 주요 수사팀에 합류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해온데다 이번 시장 출마에도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의당 장연주 후보와 기본소득당 문연철 후보, 진보당 김주업 후보 등은 광주시정의 ‘일당 독점 구도 타파’를 외치며, 민주당 견제론을 내세우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경선 없이 후보로 확정된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27일 에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 민점기 진보당 후보 등과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취임한 김 지사는 임기 내내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1∼2위 자리를 지켜왔다. 임기 중 해묵은 각종 현안을 해결하고 전남 변화를 이끌고 있는 데다, 특유의 친화력까지 겸비해 도민 호감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완도 출신인 김 지사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관선 강진군수·완도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18·19대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을 지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는 등 행정·정치적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로 공천된 이정현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보수정당 최초로 28년 만에 순천에서 당선돼 평소 자신이 강조했던 지역감정 타파를 몸소 실천한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 새누리당 대표 등도 지냈다.

이 전 의원은 ‘나홀로 선거’를 통해 불모지였던 순천 선거구에서 재선을 이룰 정도로 유권자들과의 소통이 강점이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과거 '예산폭탄'이미지를 창출했던 것 처럼 새 정부와의 플랫폼 역할을 얼마만큼 해낼지가 주목된다. 
민점기 진보당 예비후보도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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