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시장 경선 TV토론, '추상적 답변' 공방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 TV토론, '추상적 답변' 공방
  • 양수정 기자
  • 승인 2022.04.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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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지방선거 앞두고 열린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경선 후보자 TV토론회가 지난 25일 개최됐다. 여수MBC가 주관하는 이날 토론회는 허석, 오하근, 손훈모, 장만채 예비후보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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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에비후보들은 후보들에게 인신공격이나 상호 비방 없는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사회자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토론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다소 과열된 분위기 였다. 

장만채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순천시를 생태 문화관광 특례 도시로 만들겠다. 1조 가량 투자를 유치해 의료관광 단지를 조성하고 스포츠 전진기지를 조성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순천이 특례시가 된다면 시민들의 염원인 의과대학 유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 후보는 본인의 대표 공약 발표에서 “순천이 백제 시대 때부터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는 고장이었던 만큼,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허석 예비후보는 “공약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좀 추상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이냐”면서 장 후보의 교육감, 도지사, 총선, 국회의원 등 선거 출마 이력들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허 후보는 “다양한 선거에 나오면서 공약이 현실화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며  “그나마 구체적인 건 공공 배달앱인데, 현실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장 후보는 “시장은 민원 해결사가 아니다. 100년 후를 설계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길잡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더 큰 순천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순천시장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손 후보는 앞서 제기됐던 장 후보의 출마 논란을 다시금 꼬집는 질문을 던졌다. 후보는 “더 큰 순천을 만든다고 하신 걸로 안다”며 “장 후보는 정례 교육감, 그 뒤에 도지사 출마, 국회의원 출마, 이젠 시장까지 출마했다. 도대체 정치적인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장 후보는 “순천을 작은 중소규모 도시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순천은 전남 동부권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순천을 남부권 수도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더 큰 순천을 만들고자 시장에 출마했다”며 뜻을 밝혔다.

장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 후보자인 손훈모 후보를 지목하고 "청렴한 시장에 관해 강조한 것과는 달리, 내놓은 대안들이 실질적이지 못하다"며 “관용차를 없앤다거나 관사를 없앤다는 것과 같은 대안은 맞지 않다. 실질적으로 제도적인 방지책이 있는가”라고 다그쳤다. 

이에 손 후보는 “관용차 문제는 상징적인 의미를 뜻한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장 후보는 곧바로 손 후보의 말을 가로막고 “소통할 수 있는 창고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며 “교육청 활동 당시 장만채 신문고를 운영해 청렴도를 최상위로 끌어올렸다”고 자평했다. 

장 후보가 지속적으로 답변을 가로막자, 손 후보는 “말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장 후보는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끊었다”고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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