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박근혜 50분 회동 "면목 없다, 늘 죄송했다"
尹-박근혜 50분 회동 "면목 없다, 늘 죄송했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4.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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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한 뒤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함이나 이런 거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당선인 대변인실

윤 당선인은 이날 2시55분께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 건강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배석했던 윤 당선인 측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회동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두 사람의 브리핑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과거 악연과 관련해 “굉장히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담담히 들었다고 유 변호사는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굉장히 좋은 정책이나 업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했던 일들, 정책에 대해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 전 대통령께서 제대로 알려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권 부위원장은 “오늘 약 50분 정도 했는데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했다”며 “공개하기 적절치 않지만 (공개)했으면 좋겠을 정도로 그런 내용까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처음 보는 분이지만 화면에서 많이 봬서 그런지 오래전에 뵌 분 같다’고 말하는 등 따뜻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다음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정중하게 요청했고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아무래도 여기 계시니까 서울에 병원 다니거나 이럴 때 경호라든지 병원 다니는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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