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식자재값·외식비·배달료 까지 모두 오른다
휘발유·식자재값·외식비·배달료 까지 모두 오른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2.04.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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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3월 소비자물가...광주 4%·전남 4.6% 올라
우크라 사태로 휘발유 27.4%, 외식물가 ‘두 자릿수 올라
배민 배달료 또 오르나'...업주, 소비자 '한숨'

러시아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땜에 휘발유·식자재값·외식비 등  소비자 물가가 안오른게 없다.
3월 물가 상승률이 광주는 4개월 만에 다시 4%대에 접어들었고, 전남은 10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 결과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는 4.0% 오르고, 전남은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4.0%)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선 셈이다. 

전남 상승률 또한 4.6%로, 이는 지난 2011년 8월(5.2%)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전국 평균 물가가 4%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생활물가지수 도한 큭 돌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30%대를 기록했다.
휘발윳값은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전남 모두 27.4% 상승했고, 경유 가격은 광주 37.7%·전남 38.2% 올랐다.이 같은 상승률은 석유파동이 있었던 지난 2008년 10월(9.1%) 이후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전년보다 광주 2.1%·전남 3.1% 오르고, 집세는 두 지역 모두 1.1%씩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치솟으면서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광주 5.6%·전남 6.0%를 기록했다. 전남 외식물가가 6%대를 나타낸 건 2011년 8월(6.2%)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광주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외식물가는 생선회(16.2%)와 떡볶이(14.1%), 김밥(13.5%), 라면(12.2%), 죽(10.8%), 햄버거(10.4%), 냉면(10.1%) 등이 있었다.
전남에서는 갈비탕(12.9%)과 막걸리(11.6%), 죽(10.8%), 햄버거(10.4%) 등 가격이 크게 올랐다.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 가운데서는 두 지역 모두 국내단체여행비(20.7%)와 보험서비스료(13.4%), 엔진오일교체료(광주 9.4%·전남 12.7%), 간병도우미료(광주 8.8%·전남 10.2%) 등이 인상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식재료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달 광주 밀가루 가격은 전년보다 13.6% 올랐는데, 이는 2014년 2월(15.4%)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다.
전남 밀가루 상승률은 12.9%로, 2008년 12월(19.9%)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 국내외 변수가 맞물리면서 물가는 당분간 오름폭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 민족'이 배달 요금제도를 개편, 시행 중인 가운데 제휴를 맺은 광주지역 업주들의 배달료 인상에 대한 불만이 높다.

특히 업주들은 배달 음식을 주문 받을수록 손해가 심해진다는 입장인 반면, 배민 측은 배달 서비스 중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업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본형의 경우, 중개수수료 6.8%(부가세 포함 7.48%)에 배달비 6천원(부가세 포함 600)으로 주문액이 커질수록 수수료도 커진다.

개편된 수수료 체계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 지역에 정착될 예정이며, 광주도 조만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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