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도당,'공천 칼자루' 쥐고 줄세우기 구태정치 하나.
민주당 전남도당,'공천 칼자루' 쥐고 줄세우기 구태정치 하나.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2.03.29 15: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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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에 현역의원 5명 포진···'내 사람 심기'비난 여론 ,
민주당 비대위 "호남의원 공천권 내려 놔라"무색
/그래도 민주당' 찍을 거라는 오만함 못버린 처사

대선패배 이후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칼자루를 쥐고 후보들을 줄세우기 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소속 국회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소속 국회의원들

민주당 전남도당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해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공천을 위한 인선 절차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공관위는 전체 19명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전남지사를 제외한 시장·군수 22명, 도의원 58명, 시·군의원 243명을 선출하는, 이른바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민주당 비대위 차원에서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음에도 김승남 전남도당 위원장은 이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국회의원 5명, 여성 9명, 외부인사 5명, 청년 2명으로 구성된 공관위에 현역 국회의원 5명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왜냐하면 민주당 전남도당 국회의원 5명이 공천 칼자루를 쥔 것이 제척사유에 해당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제기되면서다. 

예컨데 면접관으로 위촉 받은 대학교수가 자신의 제자가 응시생으로 면접을 본다면 대학교수를 면접관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점과 같은 맥락이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지역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본인 지역위 소속 후보들의 공천권을 쥐고 칼을 휘두른다면 내 사람 심기, 구태 정치의 표본인 '줄 세우기 정치'와 다를 바 없다.
특히 몇 사람의 국회의원이 서로 짜고 짬짜미를 한다면 지역에서의 능력있는 인재들이 공천과정에서 탈락하는 겻은 불보듯하다. 

이런 구태정치 재현을 예견하듯 민주당 채이배 비대위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 만큼은 시민들이 상향식으로 진정한 지역 일꾼을 뽑도록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채 위원은 “선거 때마다 호남이 얼마나 더 좋은 정치를 갈망하는지 깨닫는다”며 “내 사람 심기, 줄 세우기가 사라져야 한다. 호남에서 민주당은 무공천을 비롯한 혁신적인 공천으로 민주당의 정치개혁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엿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덧밭인 호남 지역에서 공천 방식과 절차를 개혁하지 않는다면 당 차원의 혁신공천은 고사하고 과거 처럼 민심이 돌변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에 다름아니다. 

하지만 당 차원의 이러한 주장에도 민주당 전남도당은 꿈쩍도 안하고 공관위에 국회의원 5명을 전격 배치했다.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가 되는 말든 호남은 민주당 텃밭이니까, 그래도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오만함과 함께 공천을 하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말하자면 도민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배경에는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속내가 딸려있는 데다 차기 총선에서 어차피 자신이 공천을 해준 단체장 및 광역 기초의원과 패키지 선거를 노린 것으로 여겨진다. 

단체장에 출마할 한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전남도민 81.1%가 투표하고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밀어준 85.1%의 몰표가 결국 이들 5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칼자루를 쥐게 만들었다"며 "민주당이 이렇게 줄세우기 공천을 하려 할 경우 민심은 떠날 수 있겠다는 우려가 깊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면 공관위원에게 밉보이면 제대로 평가 받기 힘들어 안타깝다"며 "국회의원에게 찍히면 공천은 물 건너가니 국회의원 사람이 돼야하고 줄을 세우는 구태정치에 몸을 실을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게 민주당 전남도당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다. 

한편 이번 공관위에 참여한 국회의원은 주철현,김회재,소병철,김원의,윤재갑 의원 등 초선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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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먹 2022-03-29 22:08:15
민주당 변화가 있긴한가 ?
우리집엔 황금송아지 있다
와 뭐가 다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