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국회 광장서…키워드는 국민통합
尹 취임식, 국회 광장서…키워드는 국민통합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3.2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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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 “5월 10일...스토리텔링 인사 500명 초대
“尹부인 김건희 참석…박근혜 前대통령 참석 논의”
​​​​​​​총감독엔 MB취임식 연출 이도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치러진다.
취임식 키워드는 '공정과 상식의 회복, 통합'이 될 전망이다.

20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이 23일 취임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20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이 23일 취임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회의사당은 '민의의 전당'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참석인원, 경호 측면에서 취임식을 갖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13대 노태우 대통령부터 18대 박근혜 대통령 때까지 열렸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지역, 계층, 직업, 세대, 보수와 진보의 벽을 넘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국민 500여 명을 특별 초청할 계획이다.
취임식 규모는 과거 최대 7만 명까지 참석했지만 이번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 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 시작을 알리는 봄, 5월 10일에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연다”고 밝혔다.
취임식 장소로 파격보다는 관례를 택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실시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6명은 모두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당선돼 당선 이튿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간략하게 취임식을 열었다.

이번 취임식에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부터 시작된 이임 대통령 환송 행사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상황에서 취임해 환송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도 초대 대상이냐’는 질문에 “국민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깊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사면·복권된 박 전 대통령은 24일 지병 치료를 받아온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로 입주한다.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취임식에는 그동안 공개활동을 자제해 왔던 윤 당선인의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도 참석한다. 박 위원장은 김 대표의 참석 여부에 관한 질문에 “대통령의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새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비전을 담아낼 취임사 작성을 총괄하는 취임사준비위원장에 이각범 KAIST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 위원장에 대해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비전과 희망을 심어주는 최고의 취임사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취임식기획위원장은 국민의힘 홍보위원장을 지낸 김수민 전 의원이 맡는다. 취임식 행사의 총감독엔 제일기획 출신인 이도훈 홍익대 교수가 임명됐다.
이 총감독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을 연출했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제작단장을 맡아 ‘드론 오륜쇼’를 선보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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