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영업 2천600곳 코로나로 문 닫았다
광주 자영업 2천600곳 코로나로 문 닫았다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2.03.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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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장업·단란주점 폐업률 가장 높아
노래연습장·일반음식점·PC방 順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가 3년째로 접어들면서 광주지역 일반 음식점 등 점포 2천636개가 문을 닫았다. 

폐업 안내문을 붙이고 있는 자영업자

광주시와 각 구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영업 제한을 받은 6개 업종 중 폐업 점포 수는 모두 2천636개(인·허가 점포 수 4천260개)로 집계됐다. 인·허가 점포 수 대비 폐업률은 61.85%다.
연도 별로는 ▲2020년 폐업 점포 1천357개(〃 2천194개) ▲지난해 〃 1천279개(〃2천66개)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2019년 폐업률(인·허가 4천437개·폐업 2천614개) 58.95%보다 2.9%p 감소한 수치다.

현재 광주지역 자영업자 수가 60만명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1만7천400명이 2년 새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중앙 정부와 광주시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영업 제한 조치를 받은 업종 중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목욕장업과 단란주점이다. 
이 업종의 폐업률은 366.66%로, 3개가 문을 열고 11개가 문을 닫았다. 이어 단란주점업 186.66%(인·허가 15개·폐업 28개) ▲노래연습장 67.51%(인·허가 157개·폐업 106개) ▲일반음식점 62.72%(인·허가 3천512개·폐업 2천203개) ▲PC방 54.78%(인·허가 502개·폐업 275개) ▲헬스장 18.30%(인·허가 71개·폐업 13개) 등이다.

일반 음식점과 PC방 폐업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이유는 집합 금지가 아니라 ‘9시 영업제한’ 등 비교적 느슨한 방역 조치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배달과 포장 영업, 정부의 각종 현금성 지원을 통해 줄어든 매출을 일부 메운 것도 폐업을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주거·상업 밀집지역과 유동 인구 등 각 구별 지역적 특성에 따라 폐업종률 높낮이도 달랐다.
일반 음식점·노래연습장 폐업률은 서구가 가장 높았으며, 단란주점·목욕장업·헬스장은 남구가 가장 최고였다. PC방은 동구가 가장 높은 폐업률을 보였다.

PC방 운영자인 박모(59)씨는 "2018년 1억5천만 원을 들여 차린 PC방을 지난해 12월 폐업했다"며 "인건비·임대료·전기료 등 고정비는 물론이고 수개월 간 적자에 허덕이다 보니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어 결국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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