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독감과 비슷하다, 아니다”진실은?
오미크론, “독감과 비슷하다, 아니다”진실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3.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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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독감 유사” vs 전문가 “비교 안된다” 반박
​​​​​​​오미크론 전염력, 독감의 5~10배, 사망자 많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현재 62만1328명으로 기록됐다.

광주시청에 마련된 선별진료검사소

전날(40만741명)보다 22만587명 늘어난 수치여서 그런지 여러 말들이 많다.
이날 집계에는 전날 누락된 일부 확진자도 포함됐다. 주소지가 불분명하게 입력된 의료기관이 신고한 확진자 수가 집계에서 제외되는 오류가 발생해 이날 확진자 수에 포함됐다.

하지만 국민들은 정부가 하라는 대로 백신 접종을 맞은 것도 부족해 3차로 부스터 샷까지 접종했지만 그놈의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빨라 이제는 모두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방역체계도 늘어나는 오미크론 확진자를 감당할 수 가 없다 보니 이제는 코로나가 별것 아니다, 독감과 비슷하다는 말이 나돈다.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하더라도 정부당국이 백신 알약을 주는 게 아니라 일반 병원에서 독감약을 처방을 받은 뒤 먹고나면 일주일 뒤에는 활동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역 당국의 설명대로 “오미크론이 계절독감과 유사할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계절독감과 비교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나선다. 실제 겪는 통증과 후유증·유행 규모와 확진자·사망자 수 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다.

이러한 논란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지난 15일 “최근 4주간 오미크론 치명률은 0.1%보다 낮게 나오고 있어, 단기 치명률은 현재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한 게 단초가 됐다.
이는 지난달부터 당국이 꾸준히 언급하던 내용이다.
지난달 23일에도 당국은 “오미크론 치명률은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했을 때 0.08%로, 계절독감(0.05~0.1%)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은 현재 1급으로 지정된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거나 앞으로 현 상황을 계절독감처럼 관리하겠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런 기조에 맞춰 오는 21일부턴 ‘8인 모임·밤 12시’의 완화된 거리 두기가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선 이 같은 ‘계절독감론’을 반박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크다 보니 피해 규모가 전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독감은 한 해 동안 전 인구 중 10%에서 발병하고, 발병 환자 중 1%가 입원한다는 통계수치를 들이댄다. 입원 환자 중 약 10%가 사망한다고 가정했을 때, 국내 사망자 수는 5000명 정도다.
오미크론은 지난 두 달간 650만명이 감염됐고, 같은 기간 4600명이 사망했다.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따라서 오미크론과 독감을 단순히 치명률로만 비교해선 안 되고 전파력에 따른 전체적 부담, 그리고 치료에 필요한 자원들까지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통상 독감의 5~10배라고 지적한다. 그러기에 정부에서 독감의 치명률과 비교하는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증상도 그렇다.
실제로 코로나 재택치료 환자들 사이에선 감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고열과 근육통, 코막힘과 재채기가 함께 시작돼 사흘 정도는 거의 누워 있다시피 하다 몸이 처지고 낮잠이 쏟아졌다가, 밥맛도 없고 냄새도 안 느껴져 고생했다는 것이다.
엄연히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데 정부에서 자꾸 감기라고 강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투다.

후유증도 독감과는 비교할 수준이 아니란 평가도 나온다.
오미크론에 걸리고 나서 만성 허기짐, 무기력증, 모공 각화증, 설사, 지루성 두피염 등이 생겼고 평소에 안 좋았던 부분들이 한꺼번에 아프기 시작했다고 호수했다.
이런 논란 속에 오미크론이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자꾸 분위기를 몰아가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미크론에 걸리면 항체가 저절로 생기니까 백신 맞은 것보다 낫다는 말이 나돈다.방역당국이 질병의 위험은 축소하고 위험 수용 능력은 과장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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