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 박주선·김동철·이용호… 윤석열 인수위에 '승선
호남 출신 박주선·김동철·이용호… 윤석열 인수위에 '승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3.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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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취임식 준비위원장 “尹국정비전 담아낼 것”
이용호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간사로
김동철,국민통합 부위원장 내정

대선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도운 호남 출신 의원들이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인수위원회에 승선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에 합류한 호남출신의 박주선·이용호·김동철 

광주·전남에서 4선을 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의 유일한 전북 출신의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로, 광주에서 4선을 한 김동철 전 의원이 윤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각각 임명 또는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명은 모두 호남을 기반으로 정치를 해온 민주당 출신 인사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들은 “국민 통합과 협치를 내세운 윤 당선인이 새 정부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중용하고 있다”는 국민통합 의지와 맞아 떨어지고 있어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박 전 부의장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정 통합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가치와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박 전 부의장은 작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윤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대선 선거대책본부 동서화합미래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호남 공략을 도왔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박 전 부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살려 취임식 준비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검찰 선배인 박 전 부의장은 1974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검찰에선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을 지내는 등 윤 당선인과 같은 특별수사 검사 길을 걸었고 김대중 정부땐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전남 보성·화순에서 당선된 박 전 부의장은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후 18·19·20대 총선 때는 광주 동구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에 임명된 이용호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당시 윤 당선인이 무소속이던 이 의원에게 입당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정권교체동행위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맡았다.
기자 출신인 이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 국무총리비서실 공보비서관을 거쳐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등을 지냈다.

김동철 전 의원은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조만간 부위원장을 비롯해 각 분과장 인선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여소야대 구도에서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가선 안 된다”며 분야별 중도 확장 전략 수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이용호·김동철 세 사람은 20대 국회 때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국민의당에서 함께 의정 활동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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