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 5년 만에 정권교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 5년 만에 정권교체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3.1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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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20대 대선… 밤새 피말리는 접전 끝 승리
朴 탄핵뒤 위기의 보수...'10년 주기론' 깼다
15대 대선 DJ 1.6%(39만557표)보다 최저 표차 당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윤 후보는 1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3시 20분 현재 개표가 94.3% 진행된 속에 윤 후보는 1546만1012표(48.6%)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1522만9316표, 47.8%)를 0.8%포인트 앞섬에 따라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다음으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75만3569표로 2.4%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득표차는 0.8%포인트, 26만 표에 불과하다.
이로써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하지만 표 차가 근소해 여야 간 협치 필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20대 대선 개표 결과

이날 선거는 ‘역대 최악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 속에서 새벽까지 피 말리는 초박빙 레이스였다. 개표 초반 사전 투표를 먼저 개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가 한때 10%포인트 넘게 앞서 갔다. 하지만 이날 자정을 넘어 개표율 50.59%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 0시 32분을 넘어서면서 국민의힘 윤 후보가 역전하며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갔다.
정권 교체에 호응하면서도 국정 독주를 할 수 없도록 국민들이 견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보수진영으로선 이번 대선으로 5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됐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보수와 진보가 10년씩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이 깨진 것이다.

윤 후보는 '장외 0선'으로 당선된 첫 대통령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으로 발탁됐다가 갈등을 빚은 뒤, 정치참여를 공식화하며 대선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윤 후보는 자택을 출발하며 "밤이 아주 길었다"며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지 몰랐다"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해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날 방송사들의 출구 조사도 초박빙으로 엇갈려 나왔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출구 조사 결과 윤 후보가 48.4%, 이 후보가 47.8%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후보 간 최저 표 차는 15대 대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1.6%포인트(39만557표) 차로 꺾었을 때 나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이날 잠정 투표율은 77.1%로 나타나,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 77.2%에 0.1%포인트 모자랐다.
당초 사전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두 후보의 박빙 대결로 투표율이 80%를 넘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결국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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