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똘똘한 대선공약은 ‘꽝’이고 광주·전남 표만 거저 달라구요?
[동영상]똘똘한 대선공약은 ‘꽝’이고 광주·전남 표만 거저 달라구요?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2.18 17: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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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선판은 처음 본다. 꼭 투표해야 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찍고 싶은 마땅한 후보도 없다.

비호감 대통령을 뽑을 수밖에 없어서 그런지 이런 자조섞인 말들이 오갑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대선공약입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보면 눈에 확 들어온 게 없습니다./

이미 거론됐거나 제기했던 지역현안을/ 이리 맞추고 저리 꿰 맞추는, 일종의 ’짜깁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신선하고, 굵직하고 제대로 된 ’한방‘의 대선공약이 없다보니 지역민들로서는 실망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표만 거저 달라고 요구할 뿐, 왜 쓸만한 공약하나 내놓지 못할까요.
어차피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기 때문에 상추나 심어주고 물이나 주면 된다는 정치공학적 속내가 깔리지 않았을까요.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선 원래 표를 주지 않은 지역이니까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만은 윤석열 후보에게 20~25%만 지지해준다면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선물을 주겠다는 겁니다. 

일종의 조건부 공약이 아니겠어요.

안타깝게도 광주전남 공약은 샌드위치 신세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알아서 표를 주니까 굳이 똘똘한 대선공약을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식이고 /반면 국민의힘은 밑져봐야 본전이니 이번에 한번 적극 밀어주라고 나선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광주를 문화수도로 육성한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한전공대를 설립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해서 표를 얻어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내건 대선공약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서로 엇비슷하고, 피상적이고 구체성이 없고 그렇다고 큰 그림도 없습니다.
이 후보가 ▲광주 군 공항 이전 지원 ▲ AI 인공지능 도시 육성 ▲모빌리티산업 지원 ▲광주역~전남대 일대 ‘스타트업 밸리’ 구축 ▲문화도시 육성 /등을 내놓았지만 윤 후보의 공약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조금 색다른 게 있다면 공약 이름이 다소 생소할 뿐이다. 이 후보가 광주 송정역과 무안공항, 광양항을 잇는 트라이포트 추진과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이 그렇고 윤 후보의 광주서 영암간 아우토반 고속도록 건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두 호보가 내건 광주 군 공항 이전의 경우 아직 현 정부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지난 대선때의 공약이어서 ‘재탕’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광주전남 학계에서나 오피니언 리더들이  여기저기서 제시했으나 반영되지 못한 공약이 있습니다.
4가지 공약입니다. 왜 반영되지 않았는지 그 이유와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대기업을 국가차원에서 유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재정자립도가 낮고 미래 먹거리가 없어, 특히 청년들이 역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도체 공장 같은 대기업이 광주에 들어서야 한다.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기업들이 들어서게 되면 사람이 모이고, 고용창출로 이어지고, 자본이 들어오고, 그래서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장경제 하에서 대선후보가 어떻게 대기업을 끌어들일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기업유치를 위한 정책과 제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안될 것도 없습니다.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광주전남은 그냥 이대로 낙후되고 힘겹게 살아가는 동네라는 /오명에서 탈피하지 못할 겁니다.

둘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같은 공공기관을 광주로 유치해야 합니다. 사법수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죠.

아시다시피/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이 사법기관을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당시 김두관 후보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으로, 추미애 후보는 둘 중 하나는 광주와 대구로, 이낙연 후보는 광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왜냐구요, 광주 전남은 그러한 대선공약을 발표하지 않아도 민주당 텃밭이기 때문에 그냥 표를 몰아줄 게 뻔하다는 생각이 아닐까요. 그런데 굳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필요가 없을테니까요.


셋째로 KBS 등 공중파 방송 디지털 사업본부를 유치해야 합니다. 광주에는 노무현 정부 때 추진한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 있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하지 않으면 인건비 조차 주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이 힘든 상황 아닙니까.
건물만 달랑 들어서 있지  물단지라는 비아냥이 그래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만큼 문화전당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KBS,MBC 등 공영방송 사업본부를 광주로 유치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영화제작이나 연예인이 오가면서/ K-한류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산업 유치는 안타깝게도  해당 기업과 종사자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고, /표 계산에서 이해득실이 갈려있어 /유치가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넷째로 전남은 부·울·경메가시티와 맞물려 순천·광양·여수를 거점으로 한 신해양수도로 지정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또 서울-제주 고속철도, 일명 전남-제주해저터널 건설을 대선공약으로 넣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제주도에서 환경훼손을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에 나서자 제주 표심 이탈을 우려한 나머지 대선공약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열거한 4가지 공약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고  똘똘한 대선공약하나 발표하지 못하면서 민주당은 몰표만 달라고 합니다.

그래야 정권재창출을 이룰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혹여 광주전남 유권자들 수가 적어서, 아니면 민주당 출신 초선의원들이 부지기수여서, 아니면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적극적으로 공약을 발굴하지 않아서 라고 드러내놓고 얘기하진 않겠죠.

적어도 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재정자립도가 낮고 낙후지역으로 남아있는 광주전남에 표만 거저달라고 할 게 아니라 크고 파괴력 있고, 확실한 한방의 대선공약쯤은 내놓아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부산시장 선거때 민주당 표를 얻기위해 몇십조짜리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발표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표를 달라고 하면서 그쪽은 조단위로 크게 퍼주고 /이쪽 광주전남은 몇천억짜리 한전공대 설립이 고작이다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표만 거저 달라고, 세상에 공짜표가 어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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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용 2022-02-25 08:52:11
복합쇼핑몰건 하나로 문산당정권이 무너진다?
광주가 내세운정권 광주가 무너뜨린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