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육지원청, 코로나 속 자가진단 키트 수의계약 '말썽'
순천교육지원청, 코로나 속 자가진단 키트 수의계약 '말썽'
  • 박송녀 기자
  • 승인 2022.02.1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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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당시 인터넷 판매가의 3배 넘게 계약
어린이 볼모 및 수의계약 '외압설'도

전남도교육청 관할 순천교육지원청이 신속항원 검사 자가진단 키트를 수의계약으로 구매했으나 인터넷 판매가의 3배에 이른 것으로 드러나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순천교육지원청 전경
순천교육지원청 전경

순천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8일 신속항원 자가진단 키트를 개당 5940원으로 3300개 구매했는데 당시 인터넷 판매 금액은 2060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순천교육지원청은 통상적으로 구입할수 있는 진단키트를, 그것도 수의계약으로  3배를 더 주고 구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계약 당시 나라장터를 통해 평균 가격을 확인했다"면서 "지역 업체를 우선으로 계약 했다”고 밝혔다.

순천교육청이 구입한 신속항원 자가진단 키트와 동일한 모델로 포털사이트 화면 캡쳐
순천교육청이 구입한 신속항원 자가진단 키트와 동일한 모델로 포털사이트 화면 캡쳐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그치지 않은 것은 코로나19확산으로 교육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볼모로 혈세를 낭비한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면서다. 

게다가 진단키트를 납품한 A회사는 순천교육지원청에 납품실적이 전혀 없는 업체로 드러나 어떤 계약 절차및 방법으로 수의계약을 했는지에 대한 의혹도 일고있다. 

시민 이모 씨는 "전남도교육청 수의계약에 도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태"라며 "코로나19 상황을 틈탄 외압이 작용했는지에 대해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ㅕ육관계자는 "순천교육청이 포털사이트 쇼핑몰에 떠도는 가격도 확인하지 않은 채 수의계약으로 하면서 나라장터 평균 금액을 확인했다고 해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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