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일상 양극화 '뚜렷'’
오미크론 확산에 일상 양극화 '뚜렷'’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2.02.0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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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노약자 ‘불안감' VS 젊은층, ‘확진 인증샷’
기업,직원 감염이 퍼질까 '비상'...오미크론이 일상 바꿔

설 연휴 기간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2만 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 예방접종 증명서 

코로나,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이제 코로나 확진이나 검사가 일상이 됐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설연휴 기간인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가 2만270명으로 처음 2만명을 넘은 데 이어 앞으로도 확진세가 급증될 거라는 전망이다.

3일부터는 코로나19 진료체계 전환으로 동네병원도 검사·치료에 참여한다고 예고됐지만, 어느 병원으로 가야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조차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첫날이어서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되는 날이다.

또 이날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60세 이상 등 '우선 검사 대상자'가 아니면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선별진료소가 아닌 병원에서 '전문가용' 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도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1일까지 의협에 1천4개 의료기관이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343곳이 3일 운영을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1천4곳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90만여명에 육박하고, 누적 코로나 검사 건수는 1억3000만여 건에 이른다.
국민 60명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고, 국민 한 사람당 검사를 평균 2번 이상 받은 셈이다.

확산세가 거센 만큼 시민들의 반응도 양쪽으로 엇갈린다.
그러면서 확진자는 늘어나는ㄷ 중상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따라서다.

우선 코로나에 취약한 임신부나 고령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 등은 “예전보다 더 무섭다”는 반응과 함ㄲ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
아내가 이달 둘째 주 출산을 앞두고 있거 손주를 집에서 돌보고 있는 어르신의 경우 “내가 확진되면 아내와 아기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고, 손주에게 미안할 것 같다”며 늘 조바심 속에 살고 있다. 암 투병 환자도 코로나에 걸릴까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있으며, 코로나에 옮을까 봐 명절에 가족도 못 봤다”고 하소연 했다.

반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소셜미디어에는 자기나 가족의 확진 사실을 알리는 ‘인증 게시물’이 늘고 있다. 자가진단 키트나 확진 문자 메시지 사진을 올리는 식이다.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이라 확진 경험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는 뜻에서다. 유튜브에도 ‘격리생활 브이로그(일상을 담은 영상)’ ‘확진 Q&A’ 등 영상이 다수 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알고 있는 사람 중 확진자를 찾아보기 쉬워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엇갈린 반응 속에 기업들도 설 연휴 이후 직원 사이에서 감염이 퍼질까 비상이다.
카카오는 3일부터 전 직원의 회사 출입을 원칙적으로 막고, 자가 진단을 마친 사람만 부득이한 경우 출근시킬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달 25일 임직원들에게 자가진단 키트를 3~4개씩 배부해, 설 연휴가 지나고 사무실에 출근하는 경우 자가진단 키트로 음성 여부를 확인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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