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필승 코리아!'에 비춰진 우리들의 자화상
'오, 필승 코리아!'에 비춰진 우리들의 자화상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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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릴레리 기고>


오! 필승 코리아! 이 구호를 외치지 않는 사람은 외계인 취급 받는 세상이 되버린 것 같다.
그만큼 우리에게 월드컵은 크고 중요한 행사가 되었다. 온 국민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이 한골 한골 넣을 때마다 열강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는 내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그 한편에 그 몫을 톡톡이 하고 있는 12번째 선수가 있다. 바로 '붉은악마'이다. 여러 가지 모양새를 한 '붉은악마'는 한국경기라며 어디든 빠지지 않고 나타나 응원전을 펼치곤 한다.
'붉은악마'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힘이 쏟는다. 함께 빨간티를 입고 오! 필승 코리아! 를 외치던 우리들의 모습이 바로 붉은악마다.

이번 8강 진출 경기는 우리들에게 감동의 물결을 안겨주었다. 실망감에 빠져 있던 우리들에게 8강 진출을 안겨준 선수들. 우리는 그 기쁨의 감동을 즐겼다. 밤새 술집에 앉자 그 감동을 다시 새기며 술 한잔을 기울이고 '붉은악마'도 열심히 응원한 보람을 느끼며 길거리를 다니며 대한민국을 외치고 다녔다.

하지만 난 이러한 모습들 속에 대한민국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나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난 오랫만에 대한민국의 국민성이 위대함을 느껴봤다. 모두 하나가 되어 빨간티를 입고 한국선수를 응원하는 모습, 구호 하나하나 외치며 단결된 모습들을 보이는 우리 국민들과 '붉은악마'. 하지만 그 모습속에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 숨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승리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 밤새 술집에서 앉아 그 감동을 다시 새기며 술을 마시는 모습들, 여기 저기 밤늦은 시간이 되면 술에 취한 않좋은 모습이 보여주기도 한다.

또 밤늦은 시간 거리를 돌아다니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들은 더욱더 강한 대한민국,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리 국민과 '붉은악마'가 보여져야 하는 모습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단지 승리의 기쁨을 즐기는 모습들만 보여줘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도 12번째 선수가 되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월드컵으로 하여 높여 났으니 더 이상은 떨어 쳐서는 않된다. 우리국민의 위대함을 조금한데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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