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 후 실종자 수색 본격 돌입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 후 실종자 수색 본격 돌입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1.20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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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 다음주 초 상층부 수색 나서기로
와이어 8개 다른 건물에 걸고 크레인 21일 철거
중앙 차원 사고수습본부 현장 설치도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0여일이 지났으나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5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들 실종자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위해서는 크레인 해체작업이 급선무다.

광주시와 소방청 등 유관기관으로 꾸려진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10일 오전 터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붕괴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아파트 

이날 실종자 수색 작업에는 작업자와 소방·경찰 등 190명을 비롯해 중장비 50대와 수색견 5마리 등이 투입되기 위해서는 붕괴 건물 상층부에서 쌓여있는 잔해물을 치우면서 실종자들의 찾아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붕괴 위험을 안고 있는 타워 크레인의 해체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타워 크레인의 지지대(브레이싱)가 일부 파손돼 무너진 건물 구조물에 비스듬히 기댄 채 145m 높이로 서 있어 이를 무너지지 않은 옆 건물과 대형 쇠줄(와이어) 8개로 연결하는 작업을 마무리했었다.

전문가들은 고층 수색 시 타워크레인뿐 아니라 붕괴로 내부가 텅 비고 위태롭게 서 있는 외벽, 잔해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고 건물 자체에 대한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책본부 자문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이번 주말까지 크레인 해체와 외부 안정화 보강 작업을 마치고, 다음주 초 상층부 수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서는 지금 붕괴 위험에 놓여있는 2차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건물 손상 부위에 있는 외벽과 타워크레인이며 해당 부분에 대한 안정화를 선행해야 실종자 수색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대책본부는 타워 크레인과 건물을 연결된 쇠줄(와이어)에 대해 단단히 고정시키는, 이른바 ‘인장(타워 트레인을 바깥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 작업’을 마친 뒤 무너져 내린 거푸집을 붙들어 잡고, 건축 잔재물이 지상 등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설비를 보강해야 한다. .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1일 해체가 완료된다.

이렇게 타워 크레인이 해체된 이후 붕괴로 인해 밖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한 수색이 어려운 만큼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 등 안전보강 조치가 완료된 이후 시작한다는 게 대책본부의 판단이다.

앞서 대책본부는 붕괴 건물 20층에는 특수구조대원들이 구조 거점으로 삼을 '전진 지휘소'를 설치했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색 작업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진 지휘소는 간이 지휘소·대원 휴식공간·장비 보관함 등 3곳으로 구성, 상층부 수색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또 이날부터는 중앙정부 차원의 사고수습대책본부도 사고 현장에 설치된다.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등의 정부 기관이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합류한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 등이 무너져 내려 이날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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