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광주 붕괴 아파트 완전철거 고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광주 붕괴 아파트 완전철거 고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2.01.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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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책임지고 사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시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동구학동참사 때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사죄하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참사 때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사죄하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붕괴 현장 안전점검에 문제 있다고 나오면 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건설로 시작해 아이파크 브랜드를 통해 국민 신뢰로 성장했으나 최근 광주에서 2건의 사고로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아파트의 안전은 물론 회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참담한 말을 금할 길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도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아니라 2선 후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 6월 학동 재개발 철거현장 사고 당시 곧바로 사고현장을 찾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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