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공원,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조성된다
홍범도 장군 공원,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조성된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2.01.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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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공원 조성 추진위원회 출범식
6월 홍 장군 흉상 건립 목표

홍범도 장군의 항일독립정신을 새긴 공원과 흉상이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홍범도 공원 설립추진위원회 출범
홍범도 공원 설립추진위원회 출범

홍범도공원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광산구 고려인미디어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나섰다. 

추진위원장으로는 월곡동 주민이자 홍범도 장군의 후손인 남양 홍씨 전국 종친회 홍우표 회장이 맡았다.
추진위원에는 지자체, 시·구의원, 지역주민, 고려인마을 주민 등 관계자와 해외 카자흐스탄 한인회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별히 1994년 장군의 유해를 모시기 위한 남북한의 외교전이 극심했을 당시 카자흐스탄에 있는 장군 묘역을 관리했던 장원창 전 사할린 한국교육원장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추진위는 오는 6월 고려인마을이 있는 월곡2동 다모아어린이공원에 홍범도 장군 공원을 만들고, 장군 흉상을 세우겠다는 목표다.

홍범도 장군 공원이 들어서면 광산구는 홍범도 장군이 태어난 평양, 독립투쟁을 한 간도와 연해주 일대, 후손을 돌보고 가르쳤던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유해가 잠든 대전 유성구에 이은 ‘여섯 번째 고향’이 된다.
또한 고려인문화관과 함께 월곡동과 고려인마을을 대한민국 대표 역사탐방 명소로 만드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범도 장군 공원은 지난해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이후 항일투쟁에 앞장선 고려인 후손이 모여 사는 월곡동에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인 공간이 생기는 셈이다. 

그러면서 추진위는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개관한 ‘월곡고려인문화관’에 강제이주, 항일투쟁 등 고려인의 역사와 삶, 문화 등에 관한 스토리텔링에 나서고 있다. 
또 8월 15일에는 장군의 유해 봉환을 기념한 특별전을 통해 새로운 역사적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광산구 월곡동은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독립투사의 후손인 고려인이 이주해 오면서 고려인마을이 형성됐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현재는 5000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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