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속 광주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 늘어나
코로나 방역 속 광주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 늘어나
  • 송주리 기자
  • 승인 2022.01.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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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증가…올해 첫주 39.1% 상승
市, 집단 급식시설·개인 위생관리 철저 당부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가 광주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쳐=아이클릭아트
이미지출쳐=아이클릭아트

4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은 3.2%(156건 중 5건)로 전년 대비 (8.4%, 119건 중 10건) 다소 줄었지만 12월 2주차(18.6% ,43건 중 8건)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주차 25.6%(43건 중 21건), 올해 첫주에는 39.1%(23건 중 9건)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겨울철 생존력이 강한 노로바이러스 특성상 추위가 계속되는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10월 말에서 11월 사이 유행이 시작돼 2월까지 지속되다 점차 줄어드는 U자형의 유행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5월까지도 20%를 웃도는 검출률이 지속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물, 어패류, 채소류를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을 먹고 24-48시간이 지나면 1-3일 정도 미열과 구토, 오한, 설사 등 증상을 보이다 5일 이내 회복된다. 하지만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는 탈수 증상만으로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학교 등 집단 급식시설에서의 주의가 요망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외피가 없어 알코올과 같은 소독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소독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을 충분히 씻어야 하며 조리기구는 뜨거운 물 또는 살균소독제로 소독한 후 세척해야 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매주 광주지역 12개 의료기관에서 주 1회 수집한 설사환자 검체에서 원인병원체를 검출하고 유행 양상을 분석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병원체 감사사업’을 연중 수행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방역 강화 속에서도 노로바이러스나 일부 호흡기질환의 유행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유행 시기나 연령대가 변화돼 나타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가장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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