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동체 선한영향력 앞장선 4인 '명예의전당' 오르다
광주공동체 선한영향력 앞장선 4인 '명예의전당' 오르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12.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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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술·김희만·문순자씨, 자비신행회에 인증패
市, 헌액식 열고 지역 내 사회공헌 문화 확산

'광주시는 2021 광주광역시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열고 구두수선공 김주술씨 등 4명을 헌액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명예의전당에서 열린 2021 명예의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헌액 인증패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 명예의전당 헌액 인증패를 받은 대상자들

'광주시는 29일 김주술·김희만·문순자 씨 등 시민 3명과 단체로는 자비신행회를 헌액대상으로 선정해 인증패를 수여했다.

첫 번째 헌액대상자 김주술 씨는 2006년부터 구두수선점을 운영하며 구두수선비의 10%를 돼지저금통에 모아 지금까지 약 2천여 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김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들도 구두수선점을 찾아와 돼지저금통에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희만 씨는 공직자로 재직하던 1999년 하루 100원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100원회를 결성해 지금까지 초·중·고·대학생 1천78명에게 총 1억8천1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소외계층 의료비, 난방비 등을 지원했다. 특히 100원회의 후원을 받은 학생들이 성장해 다시 100원회의 후원회원이 되는 등 지역사회에 선순환 구조 조성에 이바지했다.

문순자 씨는 2001년부터 20여 년간 반찬가게를 운영하면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반찬나눔활동을 펼쳐왔다. 반찬가게 인근이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반찬나눔활동을 위해 가게를 계속해서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자비신행회는 1999년 설립된 이후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만으로 청소년·청년·어르신 먹거리지원, 쪽방촌 난방 지원, 코로나19 방역기관 응원프로젝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발굴해 추진하며 나눔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광주시는 이번 명예의전당 헌액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사회공헌활동가를 예우하고 사회공헌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예의전당'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광주공동체의 가치를 몸소 실천한 아름다운 시민들의 뜻과 정신을 기념하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 시청 1층에 조성된 공간이다.

이용섭 시장은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분들의 의지와 실천이 귀한 씨앗이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광주공동체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으면 한다"며 "광주시도 이 힘을 동력삼아 단 한 사람도 소외되거나 아프지 않는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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