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광주스포츠=‘꼴찌’‘공석’…시민 ‘자긍심’ 무너진다
이게 광주스포츠=‘꼴찌’‘공석’…시민 ‘자긍심’ 무너진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2.16 14:2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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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광주fc 성적 ‘꼴찌’…사퇴론 부상
광주fc 최만희 대표, 강등의 ‘아이콘’…사퇴 언급 안해
민간체육회장도 공석...법원에서 직무정지 당해
이용섭, 코로나에 갇힌 시민 자긍심 위해 특단 대책을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암울했던 군사 정권 시절, 광주시민을 한마음·하나로 묶은 게 있었다. 스포츠였다. 

광주fc 최만희 대표 (원내는 해외용병 조나탄 선수)

지금은 구단명이 기아로 바뀌었지만 당시 해태 프로야구단이 그랬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너나없이 목이 터져라 광주를 본거지로 한 해태구단을 응원했고, 그래서 아픔과 울분, 그리고 고달픔을 토해내곤 했다. ‘목포의 눈물’ ‘남행열차’를 부르면서 위안도 삼았다.
당시 스타들이 즐비한 해태 구단 선수들이 홈런을 때리거나 우승할 때면 광주시민들의 자긍심도 한껏 올라갔다.

그런 프로구단, 지금의 기아타이거즈가 안타깝게도 올해 경기에서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9위 추락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장에서부터 단장·감독까지 모두 바뀌는 칼바람을 맞고 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에 대비해 선수 스카웃에도 나서며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기아타이거즈처럼 꼴찌 수모를 당하기는 광주스포츠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광주fc도 올해 12위로 최하위를 했다. 그래서 1부리그에서 2부로 강등됐다. 한때 1부리그 6위까지 했었던 광주fc는 이런 수모를 당하면서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

축구인 출신의 최만희 대표와 김호영 감독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어쩔수 없이 떼밀려 나가는 모양새를 취하다가 일단 김 감독이 사의를 표한 상태다. 대개 프로구단이 꼴찌를 당하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쿨’하게 물러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니까 구단주인 이용섭 광주시장의 눈치만을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구단으로서의 이미지와 팬 서비스를 위해 커다란 밑그림과 비전을 갖고 벌써부터 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채비를 하고 있는 기아타이거즈와는 영 딴판이다.

최만희 대표와 이용섭 시장(중앙),김호영 감독

그렇다면 이용섭 시장은 왜 광주fc의 꼴찌 수모 책임을 묻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을까.
광주fc는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구단이라는 점에서 묻지 않을 수 없다. 매년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90억원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쇄신을 단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를 바 없다.
애시당초 최만희 대표를 영입할 때부터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의외의 사람을 앉혔다고 말들이 많았었다.

그건 다름 아닌 최 대표가 재임한 구단마다 강등을 당했다는 점에서다. 광주fc 초대 감독을 맡았다가 스플릿제도가 시행된 이후 전국 최초로 강등을 당했다.
다음 부산아이파크 구단 대표로 갔다가 또 강등을 자초했다. 그리고는 올해 광주fc 대표로 왔다가 강등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다.

따라서 강등의 ‘아이콘’ ‘전도사’로 통하던 최만희를 대표이사로 영입한 이유부터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게 축구계의 여론이다. 말하자면 인사가 잘못됐다는 얘기다.

광주시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특정인이 추천해 부랴부랴 대표로 앉힐 수밖에 없다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최 대표에게 축구 철학이나 평판· 능력 등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취임 후 출발부터가 매끄럽지 않은 것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다.
그렇지 않아도 광주fc 전 단장이었던 기영옥씨가 불미스런 일로, 프런트 직원과의 불협화음 끝에 물러난 지라, 광주fc는 시민구단이라고 하기에는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었다.

그런 상황에서 최 대표는 느닷없이 자신의 관용차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너무 신경쓰는 모양새였다.
그런 과정에서 축구 1호라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그가 해외 용병 스카웃을 잘못한 데 있다. 2019년 1부리그에서 6위까지 오르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펠리페 선수를 내보내는 대신 중국에서 데려온 브라질 출신의 조나탄선수를 데려온 게 화근이 됐다.
그도그럴 것이 조나탄은 광주fc가 강등위기로 내몰린 상황에서도 한게임도 뛰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려 6억원을 주고 데려온 조나탄 선수가 강등이 예견된 상황에서 비난 여론에 못이겨 한 게임에서는 5분여 동안, 그리고 다른 경기에서는 후반전만 뛰는 생쇼를 했다는 점이다.
“강등이 임박했는데 용병을 구단도 아닌 서울에 내버려 두고 있는 게 말이 되느냐”는 여론이 빗발치자 구단측이 여론 무마용으로 출전시켰다는 비판을 면치 못한 것도 그래서다. 
이제 조나탄은 계약이 만료돼 6억원의 혈세를 받고 구단을 떠나면 된다.

이런 웃지 못할 쇼는 애시당초 조나탄을 영입할 때 그 용병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지 못한 구단에 책임이 있다. 무얼보고 조나탄이라는 용병을 스카웃 했는지, 최 대표와 김호영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를 밝혔어야 했다.
이번 강등 사태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최 대표의 행태는 광주시민과 축구팬을 우롱하는 처사에 다름 아니다.

더욱 아려오는 것은 지난 9월 18일 열린 제주와의 경기에서 광주는 선수초과 횟수로 0대3으로 몰수패를 당한 대목이다. 광주는 대기심의 지시를 따랐다고 항변했지만 축구연맹은 규정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광주는 5연패의 늪에 빠져들고 말았다.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대표와 감독이 룰도 모르면서 지위봉을 잡은 자체가 우습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용섭 시장은 강등 이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2부로 추락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팀 혁신 방안과 비전을 제시했어야 한다.
이를 그대로 놔두고 내년에는 잘하겠지 하는 식으로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분명코 단언하지만 현 최만희 대표체제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할 수밖에 없다.

이용섭 시장의 어정쩡한 행태는 민선 7기들어 산하 기관 단체장 인사가 ‘졸속인사’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부 기관 단체장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성 비위나 음주운전 등으로 물러나거나 내부 불협화음으로 자리를 그만두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경력이 있는 사람을 임명 하려다 취소하는, 말하자면 ‘인사참사’로 임기내내 시달려 왔다는 점에서다.

광주시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가 법원의 직무정지 처분을 당한 이상동 전 광주시체육회장(원내) 

이러한 인사 참사와 기관장 역할론은 광주fc 뿐만 아니라 35여만명의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으로 구성된 광주시체육회로 이어지고 있다. 비록 광주시체육회가 시장에서 민간 회장으로 바뀌었지만 현재 광주시체육회장은 몇 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법원에서 광주시체육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시 체육회는 당선무효판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항소를 한 상태지만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법조계의 판단이다.
책임회피와 시간끌기 항소라는 비난이 쏟아진 것도 그래서다.
따지고 보면 무자격 대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규정을 위반한 선거인 축소와 대의원자격 박탈 등 재판과정에서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다.

재판부의 지적처럼 이런 원칙과 기준이 없는 체육회장 선거는 사무처의 업무판단 잘못에서 비롯됐다. 체육회 사무처를 총괄하고 있는 사무처장은 전직 공무원 출신으로 이용섭 시장 때 임명됐다. 업무 소홀함이 법원 무표 판결로 이어졌고 결국 광주시체육회가 망신을 당한 셈이다.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엎친데 오미크론 사태까지 덮친 만큼 일상에 갇힌 광주시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해서라도 위안과 희망을 주는 것이 이용섭 시장의 책무가 아닐런가 싶다.
광주스포츠를 활성화 시키는 것도 시민의 대표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용섭 시장의 중요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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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철 2021-12-18 13:04:44
시체육회 수장이 물러나면 그만이아니라 선거를 잘못한 사무처 책임은?

슛돌이 2021-12-16 20:30:50
최만희대표이사는 스스로책임지고 당장사퇴해라.

광주축구망했다 2021-12-16 15:08:56
아니 시청에 어떤 인간이 최만희 대표 추천했냐. 그 인간 얼른 책임져라.

축구사랑 2021-12-16 14:46:08
최만희사장 뻔뻔한 인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