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핵심 측근 면면 들여다보니…
윤석열 핵심 측근 면면 들여다보니…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2.0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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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가 꾸려졌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 돔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 사람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윤석열 국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준 뒤 포옹하고 있다

한때 결별하는 듯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원톱으로 극적 합류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손을 잡아 선대위를 성공적으로 구축된 셈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둘러준 뒤 포옹을 한 게 이를 반증한다.

윤 후보 측은 이날 구성된 선대위 인선을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대통합 컨셉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우선 선대위 핵심인사 모두가 반문 인사로 채워졌다.
‘김종인(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김병준(전 노무현 청와대 정책실장)-김한길(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3각 편대부터가 그랬다.
과거 여권에 몸담았지만, 문재인 정부에 실망해 윤 후보에게 온 인사는 또 있다. 박주선 전 국민의당 부의장이 그렇다. 여권 텃밭인 호남 출신의 전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같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김기현·김도읍·조경태·이수정·스트류커바 디나·노재승이 이름을 올렸다.

‘원톱 김종인’의 실무를 주로 도맡을 총괄상황본부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임태희 전 실장이 임명됐다.
‘선대위 내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총괄상황본부 산하에는 정무전략실장 금태섭 전 의원, 정세분석실장 정태근 전 의원, 전략기획실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주로 ‘김종인 사단’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직속 기구로는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와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뒀다.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6개 본부는 선거 경험이 많은 중진들을 주로 배치했다.
정책총괄본부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조직총괄본부는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는 김상훈·임이자 의원이 맡았다. 권영세 의원은 총괄특보단장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는 권성동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과 더불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임한다.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에는 홍준표 의원 측 여명 서울시 의원이, 수석대변인에는 유승민 전 의원 측 이기인 성남시의원이 수석대변인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경선 때 윤 후보 캠프의 청년특보를 지냈던 장예찬(공동본부장) 시사평론가와 호흡을 맞춘다.

하지만 일각에선 선대위가 산뜻하게 출발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경선 상대였던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여기에다 외곽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이끄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했다.

선대위 추가 인선 및 운영을 두고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도 그래서다.

그동안 선대위 인선을 둘러싸고 ‘김종인·이준석’이 ‘김병준·김한길’ 카드를 반대했었기 때문에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어디로 튈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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