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3박 4일 '호남 대장정' 마쳐
이재명 후보, 3박 4일 '호남 대장정' 마쳐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1.11.30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J 고향 목포를 출발점으로 여수, 순천, 광주 등 순회
광주, 지역 선대위 출범식 갖고 2030 청년 세대 전면 배치
빛가람 혁신도시 찾아 시민들과 격의 없는 타운홀 미팅
마지막 날, 이낙연 전대표 고향, 영광 방문해 예우 갖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광주송정 시장을 방문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나라, 억울한 민중이 없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 모두가 공평하게 기회를 누리는 나라, 여러분의 그 명령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광주송정 시장을 방문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나라, 억울한 민중이 없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 모두가 공평하게 기회를 누리는 나라, 여러분의 그 명령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박 4일에 '호남 대장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이재명 후보는‘호남 대장정’ 출발점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고향이자 출생지인 신안군으로 선택했다.

민주당의 상징인 DJ의 고향을 선택한 것은 호남 지지층 결집을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패배한 유일한 지역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이기 때문에 더욱 절실했던것 같다.

이 후보가 이 전 대표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해‘호남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 것도 호남지역을 밀집 공략한 요인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현재 호남 각종 여론조사에서 50~60%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과거 70~80%대의 지지율을 보여온 민주당계 후보들에 비하면 호남의 지지율이 부족한 것은 현실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0% 안팎을 넘나든다. 윤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방문 이틀째인 27일 전남의 남부권인 해남을 거쳐 장흥 토요시장과 강진을 찾아 농민들과 '국민 반상회'를 여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 갔다.

오후엔 전남 동부권의 중심도시인 순천을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찾았다.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 일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환영하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넘쳤다.

이 후보 부부를 환영하는 메시지는 문재인 대통령 때보다 더했다는 평이 나왔다. 저녁 8시경에 이 후보 부부는 여수 낭만포차 거리를 방문했다.

거리에는 이 후보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상태였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 후보 부부에게 꽃다발과 생일 케이크를 건네는 퍼포먼스로 있었다.

이 후보는 낭만포차에서 하멜전시관까지 거리를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여수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광주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이 예정된 광주로 향했다.

28일 오전에는 광주 양림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양림교회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 피신과 현장 수습, 구호 활동의 중심지였다.

이 후보는 예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씨의 부인인 이순자 씨의 사과와 관련해 “또 한 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함께 웃음 짓고 있다.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함께 웃음 짓고 있다.

호남 민생 탐방 사흘째인 이 후보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처음 열린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 후보는 선대위원장 대부분을 2030세대로 채우는 등, 청년 세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며 “호남 없이 민주당이 없다는 것은, 호남 없이 이재명이 없다는 것은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어서가 아니라 죽비와 같은 호남의 호통, 깨우침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는 광주 송정 5일 시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에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찾았다. 이재명 후보는 오후 5시 한전KDN 1층 한빛홀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전 공공기관 직원, 시민, 청년, 학부모 등이 참여해 격의 없는 대화를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당선 후 추진할 ‘혁신도시 시즌2’의 방향성과 현재 혁신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미팅을 마친 이 후보는 오후 5시 50분께 한전KDN 앞 광장에서 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한전KDN 정문 앞에서 이 후보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핸드폰 플래시를 켠 채‘이재명은 합니다’,‘이재명 대통령’구호를 연호하며 환영했다.

환영 인파에 고무된 이 후보는 지지자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즉살 연설을 통해“사흘 일정을 소화했더니 목이 좀 아프다. 도농복합도시 나주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고 들었다.

“주변 농촌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통해 소멸하는 도시가 아닌 생산하는,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그러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중앙집권보다는 균형발전이 국가의 성장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여러분과 함께 균형발전하는 나라, 모두가 기회를 함께 나누는 나라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전남 나주 한전KDN 본사에서 빛가람 혁신도시 주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전남 나주 한전KDN 본사에서 빛가람 혁신도시 주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대선 100일을 앞둔 29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 참석했다. 행사는 지난 22일 '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 간담회에 이은 두 번째 전 국민 선대위 회의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상공인, 수험생학부모, 의료진, 워킹맘, 장애인, 사업가, 5·18 관련 인사 등 이 후보에게 바라는 요구사항을 들었다.

이후 시간에는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초청으로 열린 ‘청년 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지방대학과 청년·대학생의 삶’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29일 마지막 일정인 영광 방문도 구름 인파가 모였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이 후보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인사를 하면서 주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이어갔다.

영광은 이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의 극적 만남은 없었지만, 이 후보의 인기는 전남의 타 지역 못지 않았다. 이 후보가 영광을 찾는 것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목포를 출발점으로 '호남 대장정'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는 영광 방문을 끝으로 3박4일간의 광주전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행선지인 성남으로 떠났다.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후보의 호남대장정이 역대 민주당 후보처럼 절대지지율을 획득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알수 없는 미지수다. 좀 더 지켤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