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축내고, 강등 당하고 ‘이게 광주fc 인가?’
혈세 축내고, 강등 당하고 ‘이게 광주fc 인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1.29 16:4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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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용병 2게임 50분 뛰고 ‘6억’ 날렸다
광주fc, 12위 꼴찌로 2부리그 강등...2년 만에
​​​​​​​최만희 대표, 김호영 감독 자진사퇴해야 ‘여론’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이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다.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2부로 강등이 확정됐다.

광주fc 최만희 대표와 이용섭 광주시장, 김호영 감독(왼쪽 부터)

지난 27일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음으로써 꼴찌인 12위가 됐기 때문이다.
자력으론 기사회생할 수가 없다보니 11위인 강원fc가 다음날인 28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패하기를 학수고대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강원fc는 경기를 0대0으로 비김으로써 승점 40점을 얻는 바람에 승점 36점의 광주fc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강등이 확정됐다는 점에서다. 
더 이상 1게임 차 이상으로 벌어진 승점차를 좁히지 못해서다. 

2019년 2부 리그에서 우승해 1부리그로 복귀했던 광주fc가 지난해 창단 후 가장 높은 6위에 오른지  2년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된 셈이다.

올해는 축구인 출신인 최만희 대표와 김호영 감독체제가 사령탑을 맡았다. 아시다시피 1부리그에 올라선 이후엔 무엇보다 선수단과의 일체감을 통해 뿌리를 내렸어야 했다.
더더욱 어려운 것은 2부로의 강등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광주fc가 광주시민과 축구팬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2부로 강등된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해 7월 영입후 2게임 50분 출전하고 6억원 챙겨가는 조나탄 선수

첫 번째를 꼽으라면 무엇보다 용병선수 영입 실패가 아닐 수 없다.
광주fc는 2019년 1부 승격의 주역인 펠리페 선수를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브라질 용병인 조나탄 선수로 대체했다.
조나탄 영입 당시 펠리페를 내보내는 대신 이적료 180만불을 받았고 이 중 100만불을 받아야 했으나 수수료 및 세금 관계 때문에 50만불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0만불은 중국에서 월급형태로 6개월간 지급하고 있다. 광주fc도 조나탄에게 매월 200만원씩 급여형태로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니까 조나탄은 중국에서 6억여원을, 광주에서 1200만원을 받아온 100만불 선수다.
이적료를 세부적으로 계산해보면 조나탄은 고작 2게임에 50분간 뛰고는 애먼 혈세 6억원 이상을 챙겨간 셈이다.
축구팬들로부터 “조나탄 영입 후 강등위기가 눈앞에 닥쳐 올때까지 한 게임도 뛰지 못하다가 여론이 들끓자 막판에 ‘보여주기식 쇼’형태로 막판 경기에 투입한 것에 대한 여론이 빗발친 것도 그래서다.

축구팬들은 “조나탄을 비싼 돈을 주고 영입 했으면 경기에 출전시켜야지 2부 강등 위기에 있는데도 서울에서 ‘요양(?)이나 하도록 내버려 두었으니 강등되는 게 예견된 수준이었다“며 ”당연히 최 대표와 김 감독이 자진사퇴를 통해 광주fc가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최 대표와 김 감독의 경질론이 부상한 것은 조나탄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지 못하고 영입한 데 있다. 조나탄이 광주로 온 뒤 한게임도 뛰지 못한 채 서울에서 개인훈련을 명분으로 별도 생활한 것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조나탄을 영입할 때 중국 구단에서 출전 횟수와 기록을 토대로 그의 건강 상태를 체크 했어야 함에도 이를 간과한 것은 광주fc의 실책이라는 게 축구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조나탄은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중국에서 다친 종아리 통증을 검사해 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나탄은 종아리가 아닌 고관절을 연결하는 대퇴부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의 용병을 비싼 돈을 주고 데려오는 과정에서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용병 선수를 제대로 관리 또는 활용하지 못했다면 구단 측의 직무유기와 다를 바 없다.

27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허탈해 하고 있는 광주fc선수들/프로축구연맹
27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허탈해 하고 있는 광주fc선수들 / 프로축구연맹

셋째로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최대표, 구단 프론트 직원과의 불협화음도 강등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 대표는 취임 후 첫 일성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새것으로 교체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경기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신경쓴다‘는 말이 회자됐다.
또한 축구단 프론트 간부와의 실갱이가 화제가 되기도 해 애시당초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돌았다.
그러면서 자신을 정통 축구인으로 내세우며 어줍잖은 경력을 내세워 감독 등 코칭스텝을 사사건건 관여하는 바람에 선수단 사이에서는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더욱이 최 대표와 김 감독은 제주fc와의 경기에서 이겨놓고도 심판의 잘못과 축구 연맹의 판정에도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순순히 패배를 받아들임으로써 이후 경기에서 내리막길을 걷는 분위기를 연출했고, 급기야 강등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됐다.

넷째 최 대표와 김 감독을 임명할 때 윗선의 압력과 개입 여부다.
통상적으로 프로축구의 세계에서는 연봉을 그만큼 많이 받고 있는 만큼 강등이 되거나 연패를 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매년 90억원이라는 보조금을 지원받는 광주fc가 코로나로 일상에 갇힌 광주시민들에게 위안을 주기는 커녕 상심을 안겨주었다면 곧바로 물러나야 함에도 버티고 있는 것도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다.
시중에서 최 대표는 누가 추천해서, 김 감독은 누구와 친해서 임명됐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이쯤에서 특히 최만희는 대표로서 마케팅 측면에서 지역 기업인과 축구계와의 연줄을 통해서 구단 살림에 도움이 되는 후원을 받는데 노력해야 하나 그렇지 못하는 듯 싶다.
매번 구단을 옮길때 마다 승리를 맛보지 못한 채 3번째 강등을 맛봤던 지도자라면 더 이상 할말이 없겠다. 
게다가 세금을 받아 운영을 하고, 선수단 관리마저도 못하고 강등을 당했다면 이제라도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광주fc 혁신 차원에서 현 지도부에 대한 이용섭 광주시장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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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진 2021-11-30 14:01:05
    책임은 누가?

    경상도사나이 2021-11-30 08:52:35
    감독은 성적으로 말한다
    빨리나가라.

    이충현 2021-11-29 21:15:35
    불쾌한 기억속 그 사람인가
    동명이인은 아니겠지
    내 기억속 쫓겨나간 그 사람은 아갈 여물고 있어야돼

    2021-11-29 19:04:20
    최만희,김호영
    지금당장나가주세요

    어머나 2021-11-29 17:38:01
    아니 감독은 벌써 그만 뒀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