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신입생 미달’ 직업계고 구조조정 착수
광주시교육청, ‘신입생 미달’ 직업계고 구조조정 착수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12.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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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충원율 91.1%…올해 93%보다 낮아
13개 학교 중 광주공고 등 6곳 정원 미달
용역비 9000만원 확보…내년 하반기 일부 학과 개편

광주시교육청이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를 겪는 직업계고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다.

광주시 직업계고 현황

광주지역 직업계 고등학교가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유망학과로의 개편, 취업연계장려금 등 각종지원정책을 내세우며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적인 취업률 하락, 대학진학 선호 등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특성화고 등 2022학년도 직업계고 신입생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 학교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13개 직업계고의 2022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91.1%로 집계됐다. 2천300명 모집에 2천96명만이 지원했다.
13개 직업계고 가운데 광주공고, 광주여상, 서진여고, 송원여상, 전남공고, 전남여상 등 6개 학교가 신입생을 채우지 못했다.

광주지역 직업계고는 2021학년도에도 신입생 충원율 93%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20학년도 충원율은 이보다 더 낮은 91%를 기록하는 등 수년째 미달사태를 겪고 있다.

이처럼 광주 직업계고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신입생 모집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지속적인 취업률 하락과 갈수록 대학진학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직업계고 취업현황

실제 광주시교육청이 파악한 광주지역 13개 직업계고의 취업률은 2017년 43.4%에서 2018년 24.4%로 급감하더니 2019년 23.3%, 2020년 27.2%, 2021년 24.8% 등 20%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미달사태와 저조한 취업률을 보임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매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과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내년 본예산에 연구 용역비 9000만원을 확보해 내년 1월께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연구 내용은 ▲ 직업계고 발전 방안 ▲ 직업계고를 둘러싼 여건 분석 ▲ 시 전략산업과 신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계고 중장기 발전 방안 개발 등이다. 연구 용역 기간은 6개월 소요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일선 학교와 학부모, 학생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일부 학과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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