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숨진 남편의 시신을 휴전선 근처에 안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이씨의 조카인 이용택 전 국회의원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이) 생전에 '국립묘지에는 안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옛날에 나한테도 고향 선영으로 가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오늘은 (유족 측에서) 고향에도 안 가고 화장을 해서 휴전선 가까운 쪽에 안장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4년 전(2017년) 발간한 회고록에는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 날을 맞고 싶다‘”는 문구가 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막내아들(전재만씨)이 미국에서 오는 중이라 며느리와 의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가족회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빈소는 이날 오후 늦게 신촌세브란스병원에 가족장으로 치를것으로 보이며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