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조문, 이재명 ‘안가고 vs 윤석열 ’간다‘번복
전두환 조문, 이재명 ‘안가고 vs 윤석열 ’간다‘번복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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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을 놓고 대선후보인 이재명과 윤석열 둘다 안가는 것으로 정리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 뒤 전 전 대통령 조문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선 '씨'가 맞는다"라며 "대통령 예우는 박탈당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이 12·12 신군부 쿠데타 및 5·18 광주 사태 등으로 기본적인 경호 외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당한 것을 가리킨 말이다.

이 후보는 조문 여부에 대해선 "처음 듣는 말이니 생각을 정리하고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견 말미에는 빈소에 가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태로는 아직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과의 오찬에 앞서 전 전 대통령의 별세에 대해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일단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문계획을 묻는 말에는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 일정을 좀 봐가지고,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이 5‧18 무력 진압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지금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그분과 관련지어 하기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가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의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다음날 조문을 가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전 전두환씨 발언과 관련해 광주오월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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