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땅속 첫 공개...1조원 증액 '난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땅속 첫 공개...1조원 증액 '난감'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1.1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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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중 1단계 6개 공구 공정률 25%
소음·진동·사업비 최소화 저심도 방식
2024년 상무지구~광주역 운행 목표

광주도시철도 2호선 지하 현장이 공사 시작 2년여 만에 첫 공개됐다.

9일 공개된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도시철도 2호선 3공구 207정거장 공사현장
9일 공개된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도시철도 2호선 3공구 207정거장 공사현장

지난 2019년 10월 첫 삽을 뜬 이후 2023년 1단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서구 풍암동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3공구인 월드컵경기장 공사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속도와 애로 등을 청취했다.

이날 첫 공개된 3공구 현장은 지상에서부터 20m 아래에 있는 공사 지점까지 철제계단이 놓여있었다. 지상 위로 지나가는 차량 운행 소리만 크게 울려 퍼졌다.
지하층 공사현장에 도착하자, 도시철도 2호선이 달릴 콘크리트 바닥과 벽체가 박스형태로 구성돼 있는 등 내부 뼈대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모습이었다.

현재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총 3단계 중 1단계, 유덕동 차량기지~상무·금호·풍암지구~백운교차로~조선대~광주법원~광주역까지 17km 구간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9일 광주시 서구 월드컵경기장 인근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공사 3공구 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안전한 시공을 당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9일 3공구 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차량기지부터 상무역까지의 1공구가 34.7%(10월 말 기준)의 진행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전개되고 있고, 2공구(금호지구입구 사거리~풍금사거리) 23.1%, 3공구(월드컵경기장~무등시장) 22.0%, 4공구(남구청~양림휴먼시아) 25.2%, 5공구(남광주역~지산사거리) 23.1%, 6공구(두암지구입구 사거리~광주역) 22.1% 등 평균 25%의 속도를 내고 있다.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6개 공구에서 동시다발로 추진되고 있다.

공사는 비용 절감, 사업 진행 중 민원 최소화, 완공 후 이용 편의성 측면 등을 고려해 지면에서 평균 10m 등 최소만 굴착하는 저심도 방식이 적용됐다.
운행 중 소음, 진동 등을 고려해 차량도 경량화에 최적화된 모델을 도입했다.

1단계 사업은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그러나 내년 착공이 예정된 2단계 건설비용 1조원 증액이라는 최대 난제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2016년) 광주시가 기획재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총 사업비는 2조1천761억원이지만 그 사이 인건비 등 물가 상승과 법적 안정규정 강화에 따른 추가시설비, 지장물 발견에 따른 설계변경 등의 여파로 최대 9천3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기획재정부가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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