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강등 위기 속 문제의 ‘용병 스카웃’책임은?
광주FC 강등 위기 속 문제의 ‘용병 스카웃’책임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1.04 15:5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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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불 선수 ‘조나탄’, 7월 영입 후 게임 출전 안해
부상 선수 영입 후 6개월 허송세월=‘혈세 12억 낭비’
​​​​​​​성적부진 따른 최만희 대표·김호영 감독 책임론 부상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끝내 이변은 없었다.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하 광주FC)이 에상대로 강등의 늪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광주FC 최만희 대표와 브라질 출신의 조나탄 선수(원내) 

3일 열린 서울FC와의 홈경기장에서 광주FC는 아쉽게도 3대4로 역전패 당했다. K리그1부 잔류에 희망의 불이 꺼진 셈이다.
이날 패배로 광주FC는 승점 33점(9승 6무 19패)에 머물렀고, 11위 강원(승점 38)과는 5점, 그러니까 2게임 차로 벌어졌다. 자동적으로 강등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이런 뒷심 부족과 전략 미스로 인한 패배는 총체적 난국에서 비롯됐다는 게 축구전문가들의 얘기다.
광주FC는 이날 경기 역시 용병 조나탄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경기장 벤치에도 보이지 않았다.
강등 위기 속에서 금쪽같은 시민 혈세로 영입한 조나탄은 부상을 이유로 게임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지난 7월 영입한 지 4개월 째다. 축구팬들로서는 궁금할 수밖에 없다.

100만불 짜리 브라질 출신 용병선수가 경기 출전은 커녕 벤치에도 보이지 않으니 무슨 이유일까?
구단측에서도 속내를 공개하지 않으니 답답하다.
다만 서울에서 개인 훈련 중이라는 얘기만 비밀스럽게 들려온다.
아시다시피 조나탄은 지난 2019년 광주FC를 1부로 승격시킨 주역이었던 펠리페 선수를 중국으로 보내는 대신 그 대체 선수로 데려왔던 게 사실이다.

펠리페 선수야 말로 당시 공격수로서, MVP로 뽑힐 정도였으니까 몸값도 그만큼 높아 이적료 180만불을 받고 중국으로 보냈다. 
이적료 중 펠리페가 속한 브라질팀에서 80만불을 가져가고 나머지 100만불은 광주FC에서 이적료로 챙길 돈이었다.
그러나 조나탄이 속한 중국 팀과의 협상결과 100만불 중 절반인 50만불을 광주FC에서 가져오는 대신 나머지 50만불은 중국에서 조나탄에게 연봉형태로 지급키로 했다.
그러니까 조나탄을 100만불(한화로 12억여 원)에 용병으로 영입한 셈이다.
광주FC는 광주시로부터 전액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프로축구단이기 때문에 이적료는 모두 혈세인 세금에 다름 아니다.

3일 서울FC와의 경기에서 4대3으로 패한 광주FC선수들의 뛰는 장면 /광주FC

문제는 그런 조나탄이 광주구단에 합류한 뒤 부상을 이유로 한게임도 뛰지 않았다는 점이다.
광주FC로서는 현재 1부에서 2부로 자동 강등되는 위기의 7부 능선에 와있다.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비싼 돈을 주고 영입한 용병이 뛰지 않고 있으니 축구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용병에 관한 한 광주 구단의 스카웃 문제와 코칭 스태프의 관리 등 자연스레 몇가지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첫째는 광주FC가 조나탄을 스카웃 할 때 몸 상태를 주의깊게 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조나탄이 과거 수원FC에서 뛴 화려한 경력만을 믿고 중국 구단에서의 부상정도를 세밀하게 확인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 조나탄은 영입 당시 별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구단측은 강변하고 있으나 중국팀에서부터 이미 ‘종아리 통증’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나탄은 과거 중국에서 종아리에 통증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털어놓았다는 게 그 반증이다.

둘째는 광주FC 훈련과정에서 몸에 이상이 나타난 것을 감안할 때 코칭스태프의 선수관리에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테스트 결과 조나탄은 종아리 통증이 아닌 고관절을 연결하는 대퇴부에 부상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부상은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강등위기에 처하자 조나탄을 게임에 출전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훈련을 시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로 조나탄은 부상 이후 광주구단이 아닌 서울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조나탄을 이런 몸 상태로 마지막 3게임 남은 파이널라운드를 뛸 수 있을 것인가.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구단측은 이번 포항전에서 뛸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쉽지 않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우선 조나탄이 비록 개인 코치를 통해 훈련을 하고 있는 만큼 과거 전성기 때의 몸 상태로 진전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 여론이다.
설사 조나탄이 남은 몇 게임에 출전을 한다 하더라도 팀워크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력에 차질이 생길 경우 전성기 때의 실력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혹여 조나탄이 부상을 감수하고 남은 몇 경기에 뛴다 하더라도 몸을 다칠 것을 우려해 성심성의껏 뛰지 않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말하자면 또 다시 부상을 당할 경우 내년도 리그에 출전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6개월의 한시 계약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는 얘기다.
광주구단 선수 운영팀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남은 포항에 이어 인천 경기에 조나탄이 선수로 뛸 것이다”며 “3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역전패를 당한 만큼 고육지책으로 조나탄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FC가 이처럼 강등위기에 몰린 것은 제주전에서 몰수패를 당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광주FC는 제주FC와의 경기에서 다 이긴 게임을 치르다가 선수 교체 규정을 위반하는 바람에 대한축구연맹으로 부터 몰수표를 당했다.
최만희 대표나 김호영 감독으로 말하자면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축구인이었기에 몰수패를 당할 정도의 게임 룰을 몰랐다는 자체가 아이러니할 뿐이다.
결국 광주 FC로선 ‘몰수패’라는 치욕적 선례를 남기게 됐다.

그렇다면 이런 엇박자는 어디에서 나올까.
최만희 대표의 리더십과 코칭스태프 불협화음· 선수 기용과 관리· 경기운영 문제 등 총체적 난국에서 비롯됐다는 게 지역 축구팬들의 평가다.
어찌됐든 광주FC가 꼴찌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엊그저께 광주기아타이거즈 구단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칼을 뽑았다. 감독 경질은 물론이고 대표이사, 단장 까지도 동반 사퇴케 하는 강수를 두었다.
강원FC도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그렇다면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광주구단 또한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게 진정한 프로의 세계가 아닐런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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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두 2021-11-07 09:09:51
    수원FC ...ㅡㅡ 기자님 K리그 모르시면 따른리그 쓰시는건어떠신가요?

    찰라 2021-11-06 21:55:51
    감독이 사퇴해야지 뭔 대표까지 물고늘어져요
    기자님 의도가 의심스럽네요

    부산아이파크 2021-11-04 17:19:14
    감독이문제아닌가요???
    감독사퇴하는게 정답일듯합니다.

    젠틀맨 2021-11-04 17:09:50
    최만희 사퇴하세요~

    무등산폭격기 2021-11-04 16:55:30
    최만희,김호영
    동반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