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요소수 대란 ‘물류대란’으로 번질라 ‘발동동’
디젤차 요소수 대란 ‘물류대란’으로 번질라 ‘발동동’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11.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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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화물차 수십만대 멈출 수도…국민청원 게시판 올라
중국 수출 규제에 가격 뛰고…주유소도 품귀
국내 요소 수입현황

광주·전남지역 디젤 차량 운전자의 ‘요소수’(水)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 수출을 중단함에 따라 95% 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었던 국내 시장으로서는 마비가 될 수밖에 없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이 배출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유로6 정책이 시행된 이후 1t 트럭, 대형 화물차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 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가운데 60%인 200만대 정도는 SCR이 장착된 상태다. 이중 광주·전남에서 등록된 디젤차량만 81만 4519대에 이르고 있다. 이들 차량의 약 40%가 화물차다.

통상 승용차의 경우 1만㎞ 주행할 때마다 요소수를 공급하면 되지만 노후화된 대형 화물차의 경우 500㎞ 마다 요소수를 채워줘야한다는 게 화물차업계 설명이다. 1t 소형 트럭의 경우 한 달에 한 두번은 채워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소수가 부족해지면 자칫 일감이 있어도 움직이지 못하게 돼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결해 달라는 청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일 ‘요소수 파동 정부에서 해결 부탁드립니다.’, ‘요소수 문제 해결해 주세요’ 등 요소수 관련 청원글만 5건이 올라온 상태다.

“20년 째 유치원 아이들과 초·중·고 학생들을 태우고 다니는 통학버스 운전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차량 한대로 살아가는 자영업자는 요소수를 쌓아놓을 곳도 없는데 지금 넣어놓은 요소수가 떨어지면 당장 운행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10ℓ 한통에 9000원 하던 것이 3만원까지 올랐고, 그마저도 전부 품절인 상태”라고 대책을 호소했다.

당장, 광주·전남 주유소와 대형 마트, 카센터 등에는 요소수를 찾는 디젤차량 운전자들로 북적이지만 이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는 실정이다.

주유소 뿐 아니라 마트 등에도 요소수를 구하려는 시민들 발길이 끊이질 않지만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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