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작품 구매 기성세대와 다르다
MZ세대, 작품 구매 기성세대와 다르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10.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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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보다 경험과 취향으로 투자
​​​​​​​소비 통해 자신의 신념 표출에 주저 안해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공중파 매체의 파워와 인지도는 지금과 달랐다. 하지만 세상은 이제 '이름값'이나 '유명세'보다 매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요즘 뜨는 MZ세대 특징/다다에드

이같은 변화를 MZ세대의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MZ세대는 경험과 취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1998년의 IMF 외환 위기,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로 반복되는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개인의 노력으로 취업, 결혼, 주택 구입 등의 꿈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체험하며 자랐다.

그헐기에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당장 만족감을 주는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게 바로 ‘플렉스(FLEX)’ 문화다.
여기서 말하는 플랙스는 자랑하거나(show off)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하는 과한 행동(stunt)을 뜻한다

플렉스 문화와 맞물려 명품의 2차 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중고가 신제품보다 비싼 가격으로 되팔리는 리세일 마켓(re-sale market)을 주로 공략한다.
이를 위해 소장가치가 높은 한정판(limited edition)제품도 활발하게 구입한다.
말하자면 MZ세대로 인해 점차 한정판 명품 마켓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명품 브랜드'를 '플렉스' 했다가 되파는 리세일*에 익숙한 MZ세대는 이제 미술 시장으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

둘째, MZ세대는 스스로 경험한 본질의 매력에 충실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서비스에도 거부감이 없다.
MZ세대가 미술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기성세대와는 다른 점이다.
특정 갤러리나 작가의 이름만 보고 작품을 구매하지 않는것도 그래서다.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은 렌탈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취향을 알 수 있어서다.
그런 뒤 끝에 자신이 소장하고 싶은 작품을 만나면 온라인 옥션을 통해 낙찰받는다.

셋째로 MZ세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
MZ세대는 또 어려서부터 PC나 스마트폰과 한 몸처럼 살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다. 이들은 때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쉽게 얻고, 그렇게 온라인 상에서 체득하는 정보에 거부감이 없기에 그렇다.

말하자면 기성세대가 온라인 상의 정보에 거부감이 많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서 기성세대가 움직이지 못할 때 암호 화폐 등의 신흥 시장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며 상승장을 주도한 것처럼 가치를 지닌 작품 구입도 주저하지 않는다.
MZ세대의 이러한 성향은 아트마켓에서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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