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전두환, 쿠데타와 5·18 빼면 정치 잘 했다”
윤석열,“전두환, 쿠데타와 5·18 빼면 정치 잘 했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10.19 1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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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주자 홍·유·원 ‘망발’ 지적…李,“갈수록 태산”
​​​​​​​광주오월단체,“5·18 학살 전두환 비호 尹 사죄를”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이 일파만파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박관현 열사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박관현 열사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은 큰 어젠다에 집중하고 세부 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다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 분(전두환)은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맡겼다. 경제는 돌아가신 김재익 (경제수석비서관)에게”라며 “그렇게 맡겨뒀기 때문에 잘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최고의 전문가들을 뽑아서 적재적소에 두고 전 시스템 관리나 하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소통하고 어젠다만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당내 반발을 물론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불러왔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두환 옹호 발언은 아무 말 대잔치를 넘어 망발에 가깝다”며 “일일(一日) 일 망언으로 당의 위상과 명예를 추락시키고, 대선 후보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5·18의 아픔 앞에서 인간으로서 공감 능력이 없는 건지, 아니면 다른 표 계산을 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생각이 없는 건지 정말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며 “실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박관현 열사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갈수록 태산”이라며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오월단체는 성명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한 윤석열 전 총장은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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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윤 2021-10-19 19:55:53
정권교체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