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자신의 집 보며 "감회가 새롭다" 찬사
호남선 종착역 목포역 대합실에 내걸린 취산 조용백 화백의 작품 '유달산과 목포-2021'이 세간의 화제다.
수묵으로 그린 작품은 가로 5.4, 세로 2.3m로 한지에 수묵으로 그렸다.
이 작품이 목포역에 내걸린 데는 평소 역사(驛舍)를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애증의 추억마저 소환하는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박석민 목포역장과 조 화백의 의기투합이 한 몫했다.
전남수묵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목포와 무안, 진도 등지의 주 출입구라 할 수 있는 목포역에 지난달 1일부터 전시된 작품을 둘러싸고 이용객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이용객들은 "유달산을 수묵으로 보는 초상화 같은 작품을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목포의 속살을 가장 적합하게 그린 작품이다. 가느다란 붓으로 초상화를 그리듯 저 많은 집을 어떻게 그렸을까,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아쉽게도 비엔날레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전시된다.
목포역은 비엔날레 전시공간도 아니고 비엔날레 주관 관청이 이 작품을 선정한 것도 아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작품 전시로 하루 5천명 가까이 오가는 목포역 이용객에게 목포라는 도시 얼굴을 예향의 도시답게 품격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목포역 대합실이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조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특선 4회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개인전 13회, 단체전과 전남수묵비엔날레 외 200회 전시회에 참여했다.
현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이자 한국미술협회 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