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각 단풍' 오는 20일 부터 절정
광주·전남 '지각 단풍' 오는 20일 부터 절정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10.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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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20일께,영암 월출산이 23일,완도 상황봉 31일 만개

'만산홍엽'이라 불리는 올 가을 단풍은 지구 온난화 여파로 늦어질 전망이다. '지각 단풍' 은 광주·전남 주요 명산의 경우 이달 20일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 장성 백양사에 활짝핀 가을 단풍/자료사진

6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난해보다 3일가량 늦어지면서 전남지역 단풍은 10월 하순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단풍 절정은 지리산이 20일께 가장 먼저 절정에 접어들고, 영암 월출산이 23일, 완도 상황봉 31일 만개할 것으로 봤다.

이번 분석은 우리나라 산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당단풍나무를 기준으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기록된 현장관측자료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기계학습 방법 중 하나인 랜덤포레스트 방식을 적용해 예측했다.

산림청은 지리산, 월출산, 상황봉 등 전국 주요 산림 18개 지역에서 직접 관측된 자료를 기반으로 딥러닝 방식을 적용해 이같이 관측했다.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2021 산림 단풍 절정 예측지도.
국립수목원이 발표한 2021 산림 단풍 절정 예측지도.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케이워더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은 12~21일 첫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무등산은 10월 21일 시작해 11월 5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단풍의 절정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 약 2주 뒤 나타나는데 전남은 24일∼11월 5일이 될 것으로 봤다.

낙엽수는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빠르게 진행된다.

단풍 절정 시기가 연평균 0.4일씩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리산의 첫 단풍 시기는 1990년대에 비해 2010년대 5일, 내장산은 2일 늦어졌다. 같은 기간 단풍 절정 시기도 지리산은 6일, 내장산은 2일 늦어졌다.

전문가들은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 기후변화가 식생의 생장리듬을 바꾸고 있으며 특히 온대산림의 식생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낮추는 중요한 흡수원이기에 단풍의 만개 시기도 다소 늦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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