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석 군수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개천절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주말 포함 3일의 연휴가 이어졌던 지난 2~4일, 장성 황룡강에 가을꽃 맞이 인파가 집중됐다.
장성군은 적재적소에 방역게이트와 자율방역존을 설치하는 등 감염병 확산을 철저히 대비해 이목을 끌었다.
현재 황룡강 일원에는 황화코스모스와 코스모스, 백일홍, 천일홍 등 가을꽃 10억 송이가 개화시기를 맞아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 3.2km 규모의 강변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가을꽃의 향연이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꽃밭마다 조성되어 있는 정원이 화제였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주제의 ‘빈센트의 오화원’에는 가을 나들이의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성군은 앞선 9월 말,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올해 노란꽃잔치를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지만, 이처럼 황룡강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에 장성군은 이달 17일까지 ‘안심방역기간’을 운영하기로 하고, 방문객들의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현재, 군은 주요 거점에 총 4개소의 통과형 방역게이트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안심콜 이용과 발열 확인, 타인과 거리두기 등을 안내하고 있다. 게이트에는 방역계도요원이 투입되어 방역 단속의 효율을 높였다.
꽃길 곳곳에는 40개소의 자율방역존(zone)도 설치됐다. 방역 안내문과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강변길마다 갖춰진 스피커에서는 주기적으로 거리두기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가족과 함께 황룡강을 찾은 임모 씨(광주 동구)는 “강변마다 꼼꼼하게 방역수칙을 안내해줘 한결 마음이 놓였다”면서 “다음 주에도 꽃구경을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황룡강 10억 송이 가을꽃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과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걱정 없이 방문하실 수 있도록 방역실태 점검과 안심방역기간 운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