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호남서 '지역주의' 먹혀들지 않았다
민주당 텃밭 호남서 '지역주의' 먹혀들지 않았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9.2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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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세론' 입증···전북 54.54% 과반 넘어
​​​​​​​최하위 김두관 사퇴 "明 지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지역주의는 먹혀들지 않았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1위 자리를 이낙연 전 대표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어줬지만 전북과 함께 사실상 이재명 경기지사를 선택했다.

26일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 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후보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지역 경선 결과 이 지사가 총 투표자 수 4만838표 중 2만2천276표를 획득해 54.54%로 과반 승리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 전 대표가 38.48%(1만5천715표), 추미애 전 장관 5.21%(2천127표), 박용진 의원 1.25%(512표), 김두관 의원 0.51%(208표)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하루전인 25일 열린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는 이 전 대표가 총 투표자수 7만1천835표 중 3만3천848표를 획득해 47.12%로 첫 승리를 차지했었다.
이 지사는 46.95%(3만3천726표) 득표율을 기록해 0.17% 차로 2위에 머물렀다.

민주당 대선후보 누적 투표율

결과적으로 이 지사는 단 하루 만에 전북에서 압도적으로 표를 얻어 '호남 대첩'의 최종 승자가 됐다.
호남지역 투표자 수 11만2천673명 중 5만6천2표를 얻어 최종 득표율은 49.70%다.
이날까지 지역경선 누적 성적으로는 이 지사 53.01%(34만1천858표), 이 전 대표 34.48%(22만2천353표), 추 전 장관 10.60%(6만8천362표), 박 의원 1.23%(7천946표), 김 의원 0.68%(4천411표)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사는 호남지역 전체에서 과반 승리는 아니지만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 대세론을 입증받으면서 남은 경선 레이스에 탄력이 붙게 됐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이 지사엑 근소한 차이로 첫 승을 거뒀지만 이 지사와의 격차가 18.53%p에 달함으로써 남은 경선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특히 전북지역 경선이 끝난 직후 득표율 최하위를 기록했던 김 의원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며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산적한 과제가 많이 남아있는데 그 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은 경선 일정은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10월2일), 인천(10월3일·2차 슈퍼위크), 경기(10월9일), 서울(10월10일·3차 슈퍼위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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