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 붕괴 참사 105일째인 21일 추석 추모제
광주 학동 붕괴 참사 105일째인 21일 추석 추모제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1.09.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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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마냥 오늘 보낼 수 없어…추모"

광주 동구 학동 건물붕괴 참사로부터 105일이 지난 추석 당일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엄수됐다.

추석 당일인 21일 사상자 17명을 낸 광주 학동 붕괴참사 현장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추석 당일인 21일 사상자 17명을 낸 광주 학동 붕괴참사 현장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학동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21일 오전10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4구역 붕괴 참사 장소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는 참사 당시 숨진 9명의 고인 가운데 6명의 유가족들 20여명과 각계각층 인사 50여명이 모여 이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제에 참석한 이진의 유가족 협의회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유도 모른 채 청천벽력의 죽음을 맞이한 고인들을 생각하면 오늘을 마냥 지나가는 하루로 여길 수 없어 그분들을 위한 추모의 시간을 마련했다"며 "먼저 떠나간 가족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온 몸을 휘감고 있어 살아 있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광주시 김종효 행정수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등 내빈들의 추모사 이후 유가족들을 필두로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일부 유가족들은 헌화 과정에서 먼저 떠난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한편, 지난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주택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에서 5층 규모 철거 건물이 무너져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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