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광주 군공항 이전, 민간공항과 별개"
김영록 전남도지사 "광주 군공항 이전, 민간공항과 별개"
  • 송주리 기자
  • 승인 2021.09.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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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사회단체 "국토부가 불필요한 공항갈등 조장" 반발 확산
"기존 항공정책 기본계획과 상충, 공항개발 종합계획 재검토해야"

국토교통부가 무안공항-광주공항 통합이전 시기를 '군공항 이전 추진상황과 지역 의견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하자 전남도의회와 지역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록 전남지사도 군공항 이전을 민간공항과 별도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는 기존 입장을 명확히 하고 국토교통부 안도 적절치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영록 지사는 15일 도청 e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군공항의 전남 이전을 민간공항 이전과 연계하지 않는 것이 전남도 입장으로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과거 정부 3차 항공기본계획, 5차 공항계획까지 광주 군공항 이전을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과 연계하지 않았다"며 "군공항 문제는 어느 지역으로 공식적으로 정한 것도 없기 때문에 이를 무안공항과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을 위한 용역에서도 후보지를 나열한 것일 뿐이다"며 "무안공항도 민간공항으로 발전하도록 여러가지 시설들을 확충하고 있고 더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무안공항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공항과 하루속히 통합하는 것이 가장 좋고,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정부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별도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전남도의회, 국토부 공항 계획안에 반발
전남도의회, 국토부 공항 계획안에 반발

전남도의회도 이날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간공항 통합시기를 광주 군공항과 연계하는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의회는 성명에서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 내용은 군공항 이전 문제가 마치 민간공항 이전의 전제조건인 것처럼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별개 사안으로 군공항 이전 문제를 연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내놓았던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조차 전면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시도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려는 200만 전남도민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와 민간공항 통합 문제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성명을 이끈 나광국(더불어민주당·무안 2) 도의원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는 구체적 민간공항 통합시기를 명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지역사회단체연합회도 이날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토교통부가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약속을 조속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 공항 이전을 약속대로 하지 않고 다른 사안을 고려하겠다는 국토교통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기존 국가계획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국토부가 수립하고 있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무안-광주공항 통합이전 시기는 군공항 이전 추진상황, 지역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월 국토부가 발표한 최상위 항공계획인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20∼2024년)'에서 무안, 광주공항 통합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것과 상충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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