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싯잎송편,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영향 '달달함'
전남 영광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증거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맛이 뛰어나다. '영광 굴비'다.
밥도둑이라 불리는 굴비는 추석 선물 목록에 빠지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에게 임금님 밥상을 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통해서 일까?
굴비가 2018년부터 3년 연속 명절에 가장 인기 있는 수산물이 된 것은 그래서다.
특히 일부 매장 앞에는 3년 묵은 간수에 적신 굴비나 보리굴비를 해풍에 말리고 있다.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에겐 놓칠 수 없는 이색 풍경이 되기도 한다.
크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10만원짜리 선물용 굴비 주문이 가장 많다.
일명. 김영란법에 의해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리라.
선물용이 아닌 가정용 굴비, 이른바, 조기나 엵거리는 가격이 절반 가량이어서 소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 생선이다.
상처가 있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조기는 머리와 꼬리, 내장을 발라내고 햇빛에 말려 가정용으로 판매한다.
.영광에는 굴비만큼 유명한 특산물이 하나 더 있다. '모싯잎송편'이다
청정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모싯잎이 잘 자라는 지리적 영향을 받아서다.
추석 선물로 인기 있는 특산물인 탓에 영광 곳곳에 들어선 모싯잎송편 판매장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
찹쌀과 모싯잎으로 만든 반죽이 콩이나 밤, 깨 등 떡소를 품은 채 가래떡처럼 뽑혀 나오면 직원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송편을 빚고 모양을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