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지원·조성은 만남 비정상"…김기현 "내밀한 대화"
尹 "박지원·조성은 만남 비정상"…김기현 "내밀한 대화"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9.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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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2일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과 관련 “제가 보기에는 좀 정상적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 전 총장은 이날 청년토크콘서트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작년 4·15 총선 전인 2월 초쯤 울산 사건(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딱 기소하고 끊고 선거 끝나고 수사하라고 했다”며 “국정원장이란 그 직분에 비춰서 평소에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건 자체가 여권이 총선을 치르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중단시킨 사람”이라며 “그런데 내 가족의 일을 갖고 야당이 고발해준다고 해도 ‘제발 하지 말아주십시오’ 해야 할 판인데 그걸 부탁을 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누가 보더라도 공작일수밖에 없다”라며 “내가 안 했기 때문에 나는 공작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사주를 지시한 적도 없지만, 공작이 먹히려면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며 “작년 4월 초에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얘기들이 고발장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팀이 최근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보좌관 PC에서 ‘오수’를 검색한 것이 김오수 검찰총장이 아니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관련된 것이었다는 이날 공수처 해명에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김오수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어떤 사건 관계자를 지칭한다고 하면 되는데, 마치 제 처가 무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 같이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박지원 국정원장과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의 관계에 대해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두 사람의 과거 당적과 역할, 보도 사진, 페이스북 글 등을 제시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일반적인 지인 관계가 아니라 매우 친밀하고 특수한 관계”라며 조씨가 고발사주 의혹이 보도되기 전 박 원장과 상의했을 개연성을 의심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조씨가 서울 시내 특급호텔 식당에서 만난 것과 관련해선 “누가 합석했는지 밝혀줄 것을 박 원장에 요구한다”며 “공금을 지출했는지 사적 비용을 지출했는지도 해명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이 명쾌히 해명하지 않으면, 숨기는 것에 매우 구린 구석이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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