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국민배우 장 폴 벨몽도... 88세로 별세
佛 국민배우 장 폴 벨몽도... 88세로 별세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9.0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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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들롱과 함께 1960~70년대 프랑스 국민 배우로 활약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장 폴 벨몽도가 별세했다.

장뤼크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에 출연한 장폴 벨몽도는 한 인간에게 스타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장뤼크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에 출연한 장폴 벨몽도.
 한 인간에게 스타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벨몽도의 개인 변호사인 미셸 고데스트는 6일(현지 시각) 파리 시내 자택에서 벨몽도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향년 88세.

1960~70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남자 영화배우로 알랭 들롱과 함께 이름을 떨쳤다. 프랑스의 누벨 바그(Nouvelle Vague) 열풍을 이끌었던 그를 프랑스인들은 베벨(Bébel)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벨몽도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1960년)를 비롯해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와 별도로 30편의 연극에도 출연했다.
젊은 시절에는 액션 영화에 주로 출연했고, 중년에 들어서며 코믹한 역할도 맡았다.
나이가 들면서 영화 출연을 줄이고 프로듀서, 연극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남성성의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로서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스턴트 연기를 하는 배우로도 유명했다. 

1933년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의 부유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벨몽도는 어릴적부터 사이클과 축구를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컸다. 결혼을 두번했다가 모두 이혼했고 동거한 여성이 넷이었다.

그는 2001년 뇌졸중에 걸려 쇠약해진 이후 외부 활동이 대폭 줄었다.
하지만 2010년 43세나 어린 여성과 연인 관계가 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프랑스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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