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자폭테러 IS대원들 탄 車에 드론으로 쐈다
美, 추가 자폭테러 IS대원들 탄 車에 드론으로 쐈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8.3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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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의 차량 등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29일 미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근처 IS 비밀가옥./트위터 영상
29일 미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근처 IS 비밀가옥./트위터 영상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미 중부사령부가 29일(현지 시각) 카불 공항에서 추가 폭발물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이들이 타고가던 차량에 선제적으로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군 당국자는 “군사작전으로 차에 타고 있던 IS 대원들을 사살했고 작전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카불 공항을 향해 접근하던 자살폭탄테러 용의자 차량을 미국이 드론으로 공습해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습은 지난 27일 미군이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에서 차량 이동 중이던 ‘IS-K 기획자를 드론 공습으로 제거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는 전날 카불 공항에서 미군 13명과 민간인 등 1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IS-K 측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보복 공격이었다.
이를 통해 IS-K의 고위급 두 명을 제거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이날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미군은 오늘 카불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대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그는 "차량에서 심각한 2차 폭발이 발생했다"며 "(폭발의 정도로 보아) 상당한 양의 폭발성 물질이 차량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IS의 아프간 지부인 IS호라산(IS-K)은 26일 외국인과 현지인들의 탈출 통로로 이용되는 애비게이트에서 자폭 테러를 일으켜 미군 13명을 비롯해 170명이 사망했다.
미군은 테러 다음 날인 27일 드론을 이용한 조준 폭격을 실시해 IS-K 고위 관계자 두 명을 사살했다. 이 보복 공습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다시 공격을 재개한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첫 보복 공습을 단행한 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추가 대응 방침을 밝혔었다.

이날 미국의 선제적 대응에 IS가 무력 보복으로 맞대응할 경우 아직 카불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공항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는 외국인과 서방에 협력한 현지인들의 신변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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